보건복지부가 2015년 1월1일부터 금연법 확대 시행함을 발표, 모든 음식점을 금연 구역으로 지정함을 공표했다.
이에 음식점주들은 ‘금연법 개정이 또 바뀐 거야?’ 라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금연법 정착 과도기를 맞고 있는 지금, 음식주점 주(主)들은 매출하락세에 고군분투 하고 있다.
그 와중에 호황을 누리는 주점도 있다. 선술집 ‘노메’ 이성행 점주에게 불경기를 극복하는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 ‘노메’를 소개 해 주세요.
‘노메’는 분당구 수내동 지하철 수내역 인근에 위치한 사케 전문 선술집이다. 4~50대를 타겟으로 한 주점이고, 그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 주점 운영 시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주점은 유독 사회적 이슈에 따라 매출이 좌지우지 돼요. 안 좋은 일이 있으면 주점주들은 더 슬프죠.
그리고 최근에는 금연법이 확대시행으로 매출이 계속 하락세였어요. 금연법 개정이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은 술 문화가 성장통을 겪고 있다고 생각돼요.
그렇다고 매출 상황이 이대로 계속되는 것을 두고 볼 수만은 없었어요. 뭔가 전략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이었죠.
▲ 그렇다면 차별화 전략은 무엇이었나요?
애초에 ‘노메’는 4~50대를 타겟으로 한 주점이었어요. 매장엔 노랫소리도 크게 틀어놓질 않았죠. 담배냄새가 아예 사라진 이후 컨셉이 더욱 잘 맞아 떨어졌어요. 저희 매장 손님들은 아늑한 분위기에 편안하게 대화 나누는 분위기에요.
담배냄새 사라진 쾌적한 분위기에 맞물려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는 손님을 잡기 위해 메뉴나 가격적인 부분에 신경을 더 썼어요. 그랬더니 놀랍게도 유모차도 입장하는 손님도 생기기 시작했어요. 가족 단위 손님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어요. 그러니까 아이들 메뉴도 개발하게 됐죠. 편안한 분위기의 요리주점이라는 컨셉이 더욱 명확해 졌어요.
지금은 혼자 오시는 분들, 가족 단위, 남녀노소 불문하고 다양하게 손님 층이 형성됐어요. 상황을 보고 하나하나씩 인테리어나 메뉴나 서비스를 개선했던 점이 저의 전략입니다.
▲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요?
지속된 서비스나 메뉴 개발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 이구요, ‘노메’ 체인점을 갖는 것이 제 목표죠. 가끔 방문하신 손님들에게 분점 문의도 오는데, 곧 이루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 하고 싶은 말씀 해주세요.
손님들이 술 문화 분위기를 잘 바꾸어 가고 있는 추세지만, 가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손님도 있죠. 모르는 척 담배를 피우거나, “그까짓 벌금 10만원 내면 되잖아” 라며 배짱인 손님이 간혹 있어요. 이런 부분 때문에 확정된 금연법이 또 번복 개정으로 혼란 없이 잘 정착 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금연법이 바뀌었던 게, 손님이나 운영자에게 충분히 혼란스러울 것이라 생각되거든요. 빨리 금연법이 잘 정착해서 올바른 음주 문화 만들어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