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에서 아름다운 요트 여행을

케이블의 신화라고 볼 수 있는 ‘꽃보다’ 시리즈. 한번 여행지로 나오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떠나고 싶은 심리를 자극한다.

그 중에서도 꽃누나들이 찾아갔던 크로아티아에서 여행 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러브크로아티아의 주민수 공동창업자를 만났다.

“잠깐의 관심이 아니라 크로아티아 아드리아 해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여행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왼쪽부터) 김승훈 대표, Srdjan Barovic 이사, 주민수 공동창업자, 박도형 공동창업자

작년 5월부터 시작했지만 점차 알려지면서 8시간 나는 시차에도 불구하고 예약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우연히 크로아티아인 친구의 제안을 받고 시작했다. 꽃보다 누나 전까지는 잘 알려지지 않아서 한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가 없었다. 그 점을 타깃으로 한인이 운영하는 유일한 게스트하우스인 ‘러브 크로아티아’를 열면서, 이 사업을 발판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하고 사업은 게스트하우스, 식당, 요트위크. 그 중에서도 요트위크는 러브 크로아티아만의 자랑거리다. 6박 7일 동안 요트를 빌려 섬을 돌아다니면서 여행하는 상품이다. 아드리아 해 해변의 아름다움이 절정에 달하는 여름에 스플리트부터 시작해서 주변 3개의 섬을 돌면서 세일링, 스카이다이빙, 스노클링, 카약킹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작년에 시범으로 1주 진행을 했는데 사람들의 반응이 좋아 올해도 10주 정도 계획 중이다.

“2015 Korean Yacht Week in Croatia라는 명칭으로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중 10주를 선정하여 해당 주에 14명씩 모집을 하고 있다. 여행박사, KRT, 카페드유럽 등 3곳의 여행사와 협력하여 진행 중이다.”

▲러브 크로아티아의 2014 요트 위크

어떻게 러브크로아티아는 황무지나 다름없는 크로아티아에서 여행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일까. 이들이 내세우는 강점은 한인들에게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 업체가 없이 정식으로 사업자등록증을 놓고 허가를 받아 운영한다는 것이다.

“보통 해외에서 민박이나 게스트하우스를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우리는 사업자 등록을 했고, 합법적인 선에서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함께 일하는 팀원 중에 크로아티아 현지인이 있어 법이나 정치, 문화 등에서 현지에 맞게 케어를 해줄 수 있어 유리하다. 여행사와의 협력도 이끌어 낼 수 있는 점이 바로 이것이다.”

크로아티아에서 여행서비스업을 선점해 경쟁 없이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고, 아름다운 환경을 즐기며 새로운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좋다는 주 대표. 어려운 점을 묻는 질문에 시차로 인한 체력적인 피로가 있다고 했다.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한다고 하면 다들 멋지다고 생각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손님보다 먼저 일어나야 하는 건 기본이고, 아침준비와 체크아웃 뒤 방 정리 등의 업무로 쉴 틈이 없다. 여행상품도 만들면서 한국에서 들어온 예약도 확인하고 하면 피곤해진다.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있다.”

 

▲2014 요트위크 단체사진

몸은 힘들지만 버틸 수 있는 이유는 크로아티아의 관광사업 전망이 밝다는 것이다. 크로아티아는 국가사업 20%를 관광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광업, 여행업, 숙박업 종사자에게 부가세를 낮춰주는 등 향후 5년간 이런 정책이 유지될 예정이라고 한다.

“꽃누나 이후 2013~2014년 관광객 수를 비교하니 6만 5천~7만 명에서 25만 명으로 거의 3배 이상 증가했다. 물론 사람들의 관심이 금방 줄어들 수 있지만 그만큼 크로아티아라는 나라가 알려졌고, 여행사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여 앞으로 3~4년은 여행업이 잘 될 것으로 보인다. 크로아티아는 크기는 작지만 유럽 전지역을 3시간 안에 갈 수 있다는 접근성이 좋다는 점도 활용해 크로아티아를 발판으로 다른 나라에서의 여행업도 추진 중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자그레브, 두브로브니크에 이어 5월까지 게스트하우스를 스플리트, 프랑스까지 오픈할 예정. 크로아티아를 발판으로 동유럽 쪽에 게스트하우스 프랜차이즈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낡은 게스트 하우스를 운영하는 사람들과 협력해 깨끗한 게스트하우스를 만들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사람과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느낀다는 주 대표.

“해외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다 보니 같이 일할 사람을 찾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신뢰관계를 쌓아서 사람을 만드는 것도 어렵다. 믿음이 있어야 오래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라고 말한다.

그의 바람처럼 인적 인프라가 구축되어 크로아티아하면 러브 크로아티아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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