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경기 불황에도 성장하는 IT 산업. 이런 성장이 가능한 배경에는 다름 아닌 개발자가 있다. 덕분에 취업 시장에서 아직 졸업하지 않은 예비 개발자를 모시기 위해 기업 간의 노력이 계속 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와는 달리 국내 개발자의 대우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개발자를 위한 기업 문화를 구축해가는 곳이 있어 화제다. ㈜토스랩 최영근 최고개발경영자(이하 CTO)는 “개발자간 이해와 배려가 우선시되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토스랩을 소개해주세요
㈜토스랩은 지난 2014년 6월에 공동 창업으로 시작한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업입니다. 개발자를 위한, 개발자에 의한 회사를 만들고자 창립 관련 프로그램 중 이영복(전CEO, 현COO)님과 만나 공동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토스랩이라는 이름은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전달한다는 뜻의 토스(Toss)와 연구실을 의미하는 레보레토리(Laboratory)에서 가져왔습니다.
▲ 어떤 개발을 하고 있나요?
지난 2014년 11월부터 애플리케이션 ‘잔디’를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잔디’는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그룹 메시지 플랫폼입니다. 유저는 잔디를 통해 소통과 협업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현재 36명의 개발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약 4000여개의 팀과 회사가 잔디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오는 5월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 개발자를 채용하는 기준이 남다른데 이유가 있을까요?
㈜토스랩은 채용절차가 상대적으로 긴 편입니다. 개발자 채용 절차에 임원진의 결정이 크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면접자와 함께 일하게 될 실무자들이 그 사람을 가장 정확히 평가할 수 있다는 철학 아래 개발팀이 자체적으로 기술, 문화 면접을 담당합니다.
채용 절차가 긴 탓인지 지원 수가 조금 부족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모든 절차를 통과한 인원이 팀에 합류했을 때 구성원간의 서로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 잡게 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팀원 모두 절차를 통과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는 점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 가장 보람 있는 일이 있었다면 언제입니까?
서비스의 문제뿐만 아니라 개발 프로세스와 문화까지도 개발팀 내부에서 토론하고 자체적인 개선을 시도 했을 때입니다. 임원진의 지시를 기다리는 것이 아닌 개발팀이 자발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봤을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 앞으로의 포부를 말씀해주시지요
견월망지(見月望指)라는 말을 새기고 있습니다. 달을 향해 손짓 했더니 손가락 끝만 본다는 뜻입니다. 과정에 매몰돼 목적을 잊어버리는 우를 경계하자는 의미에서 항상 마음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토스랩의 개발문화가 많은 개발자에게 선망의 대상이 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