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튀는 숙박예약을 할 수 있는 펜션 중개 서비스다. 기존에는 여행을 갈 때 펜션별로 비교 검색하며 낭비되는 시간이 꽤 됐다. 또한, 편의시설을 따져보려 해도 여기저기 둘러봐야 하는 수고가 들었다. 이런 불편함을 한 방에 해결하는 스마트한 서비스가 바로 펜튀다. 전국 펜션 정보를 한눈에 꿸 수 있는 펜튀는 비교, 조건 검색이 가능한 것은 물론 주말특가 코너로 최대 90% 할인율로 펜션을 공급한다. 업계에서 유일하게 구글 추천 애플리케이션에 꼽히기도 했다. 향후 올레Navi와 협약해 내비게이션 기능까지 추가될 펜튀는 현재까지 3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모바일에 특화된 펜튀는 타 펜션 예약업체와 달리 뛰어난 필터 기능을 보여준다. 인원, 가격 등의 조건 검색으로 고객이 원하는 펜션에 가장 근접한 곳으로 선택이 가능한 것이다. 이는 펜튀의 정성어린 노력 덕분이다. 1만 개 이상의 펜션의 정보를 일일이 다 수집해서 이를 세부적으로 분류했다. 이들이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는 회원의 펜션 취향을 분석해 추천해주는 자동 정렬 알고리즘을 개발했기에 가능한 이야기다. 또한, 펜션 담당자들과 협약을 통해 최저가 보장 객실들을 확보했다. 이 객실 중 일부는 이벤트 코너를 통해 매주 최고급 스파, 풀빌라 펜션 무료숙박권 등의 혜택으로 고객에게 돌아간다.
막무가내 열정, 펜튀를 만들다
이와 같은 남다른 서비스는 펜튀 이승운 공동대표의 특기다. 호주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어렸을 때부터 유통에 관심이 많았다.모터사이클을 구매해 튜닝 후 200%의 수익을 남기기도 했고 온라인으로 각종 IT 제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크리스마스 때는 한껏 들뜬 커플의 사진을 찍어주며 돈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비즈니스 감각을 타고났던 그는 한국에 잠시 왔다가 펜튀의 모회사인 ㈜에시즈글로벌 한인텔의 인턴으로 근무하게 된다. 그리고 한인텔의 대표이사인 오현석 대표의 제안에 같이 펜튀를 창업하게 되었다.
당시 한인텔은 펜튀와 비슷한 예약 서비스를 운영 중이었다. 3~4달 동안 10개 남짓한 데이터밖에 모으지 못했던 회사에서 단 한 달 만에 40개가 넘는 업체를 섭외해왔다. 코흘리개 시절부터 닦아온 감각이 발휘된 대목이다. 또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했던 서비스를 위해 외국인 센터를 직접 찾아가 이들을 설득하기도 하고 무작정 거리로 나가 외국인 숙박 예약의 목소리를 들어보기도 했다. 이런 막무가내의 열정이 지금의 펜튀를 만든 기반이 됐다.
그는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을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다. “100번 넘어질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창업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그의 생각에 적극 동의한다. 수없이 거절당하고 비웃음을 살 준비가 안 됐다면 회사를 만들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는 언젠가 전화 응대를 할 때 무척 화가 난 상태의 고객을 맞은 적이 있다. 당황할 법도 한데 “화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며 “웃으며 대화하자”고 능청을 떨었다. “화를 내는 건 일 처리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차근차근 고객을 설득해낸 것이다. 이런 작은 경우에서부터 비웃음에 익숙하지 않았다면 현재 펜튀 서비스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제대로 된 정보를 공급
이 대표는 “국내 펜션 주인 대부분은 고연령대”라며 “이들은 온라인 지식이 부족해 홍보 등에 큰 손실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도 대부분은 손해를 보는지도 모르고 있다. 이에 펜튀는 숙박업계와 고객의 중개자로 서로의 손실을 최소화시키기를 원한다. 제대로 된 정보를 공급해 쓸데없는 누수를 막아내는 셈이다. 한 번 쓰고 지우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재방문할 수 있는 앱이 이들의 목표다. 펜션하면 펜튀를 찾아올 수 있는 국민 애플리케이션으로 자리 잡을 때까지 이들의 행보는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