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직업이 되고 있는 재능마켓 ‘오투잡’

본업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부수입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투잡, 쓰리잡은 물론 그 이상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SNS가 보편화되면서 온라인상에서 판매자와 구매자가 만나 재능을 주고받는 예도 있지만, 그럴 경우 늘 ‘직거래’ 특유의 위험을 안고 갈 수 밖에 없어, 웹사이트 상에서 제공자와 구매자 사이의 중계자역할을 하는 안전한 ‘재능마켓’의 출현이 눈에 뜨인다.

서울시 남현동에 위치한 ‘오투잡’ 최병욱 대표를 만나, 아직은 생소한 ‘재능마켓’의 이모저모에 대해 살펴보았다.

▲(주)오투잡 최병욱대표

재능 판매자 8000명 보유. 업계점유율 1오투잡

설립한지 2년이 되는 오투잡은 일반적인 쇼핑몰들이 ‘실물’을 거래하는 웹사이트인데 반해 ‘재능’을 거래하는 곳으로 그 전문성을 달리했다. 사실, 재능마켓들의 겉모양은 비슷비슷하지만 내부적으로 살펴보면 다른 점들이 많다.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한 일반 구인구직사이트와는 달리, 오투잡은 전문분야에서 이미 본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전공 대학생 이상의 사람들이 부수입을 위해 재능판매자로 참여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현재 오투잡에서 재능판매를 통해 실제로 매월 500명이 넘는 회원이 수익을 입금 받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B2B 중계분야 점유율 61%를 기록하여(랭키닷컴) 업계 1위를 마크하고 있다.

편리성을 지향한 최적화된 재능마켓사이트 구축

‘아직은 생소하게 여겨지는 서비스인데다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춘 곳이 없는 점을 착안, 차별화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전하는 최병국 대표. 처음에는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들이 이곳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던 점이었다고 밝힌다. 오픈 이후 지금까지 가장 중점을 두고 진행해온 부분이 ‘단순하고 쉬운 시스템의 구축’이었다고 전하는 그는,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웹으로도 재능마켓에 최적화되어 있어 시스템임을 자부하며 지속적인 홈페이지 업데이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한편, 오투잡의 재능거래 중계수수료는 판매자가 받는 수입의 20%인데, 재능을 판매하기 원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간단한 프로필과 연락처, 이메일, 사진 등을 웹사이트에 올리면, 재능이 필요한 사람이 구매요청을 해 오는 식으로 진행된다. 즉, 오투잡에서는 기본적인 시스템만 제공해주고, 각자가 필요한 것을 밝히면서 서로 편리하게 거래하는 방식인데, 거래의 70% 이상은 사이트 왼쪽에 위치한 카테고리인 그래픽/디자인, 번역/외국어, 문서작성/레포트, 광고/마케팅, 컴퓨터/프로그래밍, 음악/동영상 카테고리에서 이루어진다. 그 외 카테고리들은 노하우와 지식거래 등을 담은 좀 더 전문적인 업종인데, 전자의 업종이 활성화되는 만큼 조금씩 뒤따라 활성화되는 추세라고 최 대표는 밝힌다.

▲오투잡 PC사이트와 모바일 앱

재능거래특성에 맞는 성실한 중계자역할을 감당

제품이 전달되면 차후에 발생하는 제품의 하자에 대해 책임의 소지가 분명한 ‘실물거래’와는 달리 ‘재능거래’는 서비스를 받고 불만을 느끼는 여러 가지 주관적인 경우의 수가 많다는 특성이 있는데 이에 대해 최 대표는, ‘거래 자체에 대하여 회사가 개입을 하지 않는 대신, 재능판매자와 구입자가 원만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끔 중재하며, 그래도 해결되지 않을 경우에는 회사가 직접 개입하여 자세한 내용을 파악, 쌍방이 합의점을 도출해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고 밝힌다. 하지만 사후 처리도 보다 사전에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최 대표는, ‘업계가 공통적으로 갖추고 있는 ‘안전거래시스템’ 이외에도 이용자가 신뢰할 만한 또 다른 차별화가 필요해, 재능판매자들의 졸업증명, 경력증명 등의 각종 프로필을 인증하는 ‘경력인증제도’를 두어 오투잡만의 신뢰도를 더하고 있다’고 전한다.

오투잡은 취소율, 주문율, 서비스만족도, 최근에 로그인한 기록 등의 복합적인 기준을 적용,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우수한 판매자를 웹사이트 내에서 최상위에 정렬하고 있는데, 이는 성실하게 판매행위를 한 사람에게 우선권을 부여하기 위한 방편이며, 편리함 못지않게 쌍방이 안전하게 재능거래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계속적인 시스템의 보완을 해 나가고 있다고 밝힌다.

‘재능을 썩히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만큼이나 아까운 일이다. 일중독에 빠지는 것도 심각한 현대병 중의 하나이지만, 아까운 재능을 적절한 곳에 사용하는 것만큼 보람된 일도 없을 것이다.

‘제가 만든 서비스를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그것을 통해 생활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전해들을 때가 가장 보람 있고 행복한 순간이다’ 고 환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최병욱 대표. 고객을 위해 늘 고민하고 진화해 가는 오투잡의 행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오투잡 모바일 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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