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이 지난 2013년 7월에 출시 했는데 그때 일부러 제 생일에 맞춰서 출시 했습니다. 스스로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했죠. 다방의 첫 고객을 가입 시켰을 때 ‘다방’ 통해 부동산에서 처음으로 유저가 방을 계약했다고 부동산 회원이 감사하다고 전화 주셨을 때 좋은 방 구했다고 앱 별점 5개 받을 때 직원들과 회식 자리에서 ‘다방’ 식구가 한명 한명 늘어가는 걸 볼 때 ‘다방’을 운영하는 보람을 느낍니다”
지난 2013년 7월부터 스테이션3가 서비스하는 ‘다방’ 이라는 부동산 광고 플랫폼은 국내 최초로 누구든지 스마트폰으로 방을 찍고 바로 광고를 등록하는 식이다. 현재는 가입된 공인중개사무소가 3000여 곳에 이르고, 현재까지 30만 개가 넘는 매물이 등록됐다. 시장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독보적인 창의적인 플랫폼 출시 이후 유사 어플들이 출시되는 등 사활을 건 싸움터가 되기도 했다. 첫 출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사회적 트렌드와 맥을 함께 하고 있는 station3의 한유순 대표를 만나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를 들어봤다.
-station3의 경쟁력을 말씀해 주시지요
스테이션3 뿐만 아니라 어느 회사든 가장 큰 경쟁력은 결국 사람인 것 같습니다. 상투적인 말처럼 들리겠지만, 결국 모든 것 일의 시작과 끝이 사람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에는 각 임원진들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서로 정말 다른 캐릭터들입니다. 그래서 의견이 부딪히는 경우도 많고 티격태격 할 때도 있지만 방향이 잡힌 다음부터는 모두가 하나의 목적을 갖고 그 목표를 향해 달리게 됩니다. 저희가 스타트업인 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팀웤입니다. 직원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고, 강압적이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하나의 강력한 팀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누구든지 혼자의 힘만으로 또는 혼자만의 생각으로 운영을 하게 되면 제한적인 서비스/상품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저는 현재 스테이션3의 일원 한명 한명이 소중하고 최고의 팀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station3의 브랜드 철학은 무엇인지요
스테이션3은 지난 2013년 6월에 설립됐지만, 사실상 1월부터 상품기획과 개발을 시작 했습니다. 저희가 현재 서비스 하고 있는 ‘다방’의 아이디어도 그때 만들었는데 현재 CTO를 맡고 있는 문희홍 이사님이 당시에 원룸을 살면서 방을 구할 때의 허위 매물이라든지, 제대로 원룸/오피스텔을 찾아 볼 수 있는 웹사이트나 어플이 없다는 점이 불편해서 본인이 직접 프로토타입을 만든 상태였습니다. 핵심은 핸드폰을 이용해서 사진을 찍고 즉석에서 방을 등록해서 광고 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이라는데 있었고 위치 기반을 이용해서 정확한 주소와 사진을 올릴 수 있다면 허위 매물을 없앨 수 있다는 취지였습니다. ‘다방’ 은 방이 많다는 의미로 저희가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방을 많이 보유하고 가장 많은 정보를 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만든 이름입니다. 서울시 역삼동에 2인 소호사무실을 빌려서 시작을 했는데 스테이션3라는 이름은 ‘역삼’ 을 의미하고요. 우리가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회사 이름을 지었습니다.
-station3의 경영이념은 무엇인지요
멋진 제품,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꼭 외관적으로 멋있는 것이라고 하기 보다는 첫 번째로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도움이 되는 것, 두 번째로 심플하고 빠른 것 (빠르다는 말은 개발적으로 최적화된 것), 세 번째로 디자인적으로 아름다운 것을 만드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누가 봐도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싶습니다. 물론 회사가 이윤이 나는 것이 중요하지만, 단순히 돈만을 쫓아가고 회사의 목적이 수익 창출이라고 말하는 것이 회사의 철학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 가장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결국에는 유저들의 인정을 받게 된다고 믿습니다.
-station3가 지향해 나갈 발전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지요
저희가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저희 쪽 사람들 중에 부동산 일을 해본 사람은 없습니다. 저는 실제로 게임회사를 다니면서 IT 쪽으로 들어왔고 다른 창업 구성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사람들이였기에 새로운 관점에서 이런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갖고 있는 아이디어는 너무나 많지만 현재 하고 있는 ‘다방’ 서비스에 당분간 올인 할 예정입니다. 부동산 시장도 아직 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당장 개발적인 부분만 놓고 본다면 사용자에게 보다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유저의 검색 패턴을 분석해서 그 사람에게 최적화된 매물 정보만을 보여 준다든지 지하철/버스 노선도 등을 계산해서 직장/학교 다니기에 적합한 매물 정보, 주변 편의 시설이나 주변 맛집 등 정보를 제공하는 식입니다.
-station3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은 무엇인지요
20, 30대 대학생부터 사회 초년 직장인, 더 나아가서 신혼부부까지도 저희의 주요 유저들입니다. 대학생이 직장인이 되고 직장인이 결혼해서 신혼부부가 되니 유저의 라이프 사이클이 긴게 장점이기도 하고요. 다만 방 구하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이 아니고, 1년/2년에 한 번씩 있는 일이니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다방’을 한번 사용한 유저가 다시 1-2년 후에 저희를 기억하고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용 했을 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결국은 친절한 서비스, 양질의 정보를 ‘다방’을 통해 접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저희 마케팅의 핵심 포인트이고, 저희가 추가하는 ‘멋’ 제품/서비스를 만들자는 방향성하고도 일치한다고 생각합니다.
-한유순 대표이사님께서 station3을 운영하며 어려운 점이 있다면 사례를 들어 말씀 부탁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회사이다 보니 어려움은 항상 있는 것 같습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하는 경우도 다양하고 하나의 큰 고비를 넘기면 바로 다음 고비가 또 오는 경우를 수차례 맞이했습니다. 아마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경쟁사가 ‘다방’의 상표권을 등록했을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당시 ‘다방’도 상표권을 등록했지만 변리사를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하다 보니 실수도 있고 그 틈을 파고 들어서 저희가 등록하지 않은 항목에 대해 상표권을 등록해 결국에는 싸워서 상표권을 지켰지만 그때 참 황당하고 힘든 시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한유순 대표이사님께서 station3를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고객 반응이 있다면 말씀 부탁합니다.
‘다방’ 에는 “매물 추천’기능이 있습니다. 본인이 원하는 방이 없더라도 ‘매물 추천’을 통해 원하는 조건이나 가격 등을 입력하면 최대한 맞는 방을 공인중개 회원들이 추천해 주는 방식인데 한번은 매우 힘든 상황에 있던 분이 기억납니다. 어린 아이가 있고 미혼모인데 옥탑이든 반지하든 상관이 없으니 저렴한 방을 찾는다고 했습니다. 사실상 원하셨던 거주 위치나 조건이 불가능에 가까운 조건 이였으나 회원 중개사님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정말 힘들게 찾아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중개사 회원님도 흔쾌히 그분께 수수료를 받지 않아서 죄송하면서도 감사했었습니다.
-station3가 성장하고자 필요한 요건과 정책적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합니다.
스테이션3의 성장보다도, 현재하고 있는 ‘다방’ 을 서비스하면서 느낀 점은 부동산 시장에서의 요건과 정책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최근 중개 수수료는 내려갔지만, 과도한 광고비를 요구하는 업체가 많아져서 중개사들이 고충을 항상 듣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전속 계약이라든지 정부 차원에서의 부동산 정책의 개선이 생겨야만 부동산 시장에서 허위 매물을 없애고 서비스 질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저희의 목표는 ‘다방’을 통해 부동산 시장이 개선되어, 방을 구하는 사용자들이 쉽고, 편하게, 정확한 정보를 받아 집을 구할 때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많은 광고 효과를 볼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본인들의 사업에 필수적이고 도움이 되는 파트너가 되는 것입니다.
-station3의 2015년 비전과 각오, 확장하는 사업에 대한 말씀 부탁합니다.
현재 부동산 시장은 새로운 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고 2015년에 가장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방’도 지속적인 마케팅을 통해 많은 분들이 저희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끊임없는 개발과 기획을 바탕으로 방을 찾는 유저들이 처음 접해보는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 콘텐츠를 접해 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