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스튜디오 하면 증명 사진과 가족 사진, 여권 사진만 찍는 곳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틀에 박힌 생각, 고정관념을 벗기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4년 전에 ‘데네브 픽처스’라는 사진동호회 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잔진과 영상을 접목시켰고, 증명사진이 아닌 프로필 사진, 화보·광고·광고 홍보·웨딩 촬영만 전문적으로 하는 오세정 대표다. 오세정 대표는 2년 전에 영상과 사진의 전문 인력을 충원코자 CJ의 ‘디렉터 서바이벌 데이’에 직접 참가, 생방송까지 진출했던 모든 팀과 함께 2014년 8월 오세정 스튜디오 카페를 만들었다.
‘오세정 스튜디오 카페’는 뭐라고 할 수 있나요
한 마리도 전문적인 웨딩 촬영과 함께 쇼핑 스튜디오 대여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동 사무실 형태로 쇼핑몰 창업자의 사업체가 성장하도록 돕는 일을 합니다. 이곳을 거친 두 개의 쇼핑몰은 장소 대여는 물론 전문적인 교육을 받아 크게 성장해서 나갔습니다. 또 공간이 비어 있을 때는 암막을 만들어서 증명사진과 여권 사진도 찍게끔 만들 생각입니다.
다른 스튜디어와의 차별성은요
제일 중요한 것은 ‘스튜디오’가 진정한 ‘스튜디오’라는 것입니다. 저희는 개발사업부가 따로 있고, 촬영팀, 방송팀, 영업부, 디자인팀으로 체계가 갖춰 있습니다. 스튜디오 중에 이런 체계는 없습니다. 또 저희는 ‘채널 EU’라는 방송국을 따로 운영하며 마케팅도 함께 합니다. 저희는 단순히 촬영만이 아니라, 촬영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만나 사진 촬영과 마케팅, 수익 창출 방법까지 원스톱으로 다 지원해 줍니다.
현재의 웨딩 스튜디오는 고정된 드레스 형태, 촬영 형태의 틀을 벗어나기 힘듭니다. 공장에서 도장 찍어내는 듯, 납품 형태의 촬영방법이고, 이것은 작가의 편의를 위한 것이지 고객을 위한 촬영이 아닙니다. 웨딩 촬영은 주인공의 가장 자기다운 모습을 담는 것이고, 저희는 그것을 사진 보정이 아닌 현장의 표정에서 건져 내기 위해 노력합니다.
저희는 ‘웨딩은 파티’를 추구합니다. 웨딩은 평생 단 한 번뿐인 가장 소중한 파티라는 개념을 심고 있어요. 그래서 햇살 좋은 날만 웨딩드레스를 입고 사진 찍는 고정 관념을 깨고 밤에도 파티를 열고 웨딩 촬영도 합니다. 신랑신부가 준비하고, 부모님과 작가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 이것이 저희가 추구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영상과 사진을 동시에 촬영하여 이 모든 게 스케치가 가능합니다. 저희는 웨딩 촬영 때 두 명의 사진작가가 함께 하며 한 작가는 신랑 신부를, 다른 작가는 주변 스케치를 하는 식으로 입체감을 느끼게 합니다.
저희가 찍는 영상은 3분 정도의 짧은 영상이지만, 핸드폰으로 수시로 볼 수 있고, 공유하고, 훗날 자녀가 봐도 뒤떨어지지 않는 영상이라 생각해요. 저희는 뮤직비디오 형식의 웨딩 촬영 영상도 찍습니다. 저희가 만드는 결혼식 풀영상은 카메라 두 대 이상에, 풀HD에, 특수장비, 아침 메이크업부터 종일 소요며, 전문 촬영 장비와 고급 인력이 함께합니다.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오세정 스튜디오 카페가 발돋움하기까지 4년이 흘렀습니다. 초창기 시작에서 카페 형식으로 변하기까지만도 이 지역에 이런 새로운 문화가 꽃피기까지 3년을 기다렸습니다. 3년 전에는 웨딩 영상을 찍는 이유도 몰랐었거든요. 이곳 안산 지역의 사람들도 웨딩이면 웨딩, 전문 사진 촬영이면 촬영 등 모든 부분에서 인식의 변화가 더 빨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보통 20대 쇼핑몰 운영자들이 쇼핑몰에 넣을 광고나 사진 촬영할 전문 공간이 없어 많이 찾습니다. 저희가 오픈하기 전에는 다 서울로 나가시곤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쇼핑몰 운영뿐 아니라 다양한 목적에 맞는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저희의 마지막 목표는 안산 지역의 문화를 바꾸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한 죽어있는 사진이 아닌 살아있는 생명체의 사진을 만들어내는 공간임을 알리렵니다. 저희는 기획, 연출, 영상과 사진이 접목한 새로운 문화로 나가려고 합니다. 저희는 또 ‘안산소식’이라는 페이스북을 운영하면서 콘텐츠 제작을 통해 방송처럼 꾸며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우정 사진을 하나 찍더라도 평생 간직할 수 있는 사진, 가치있는 사진을 만들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곳을 찾아 촬영하신 분들 중에서 잘 나온 인물 사진을 추려 매거진 창간을 준비 중입니다. 매거진을 발행해 고객에게 선물하는 것은 물론, 협찬해주신 고마우신 주변 업체들도 소개하려고 합니다. 웨딩 문화와 스튜디오의 개념을 바꾸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