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하나로 너무나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애플리케이션 하나만 켜면 음식을 주문할 수 있고 내가 듣고 있는 음악이 무엇인지 쉽게 알 수도 있고 심지어 내가 살 방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앱 속의 매물들이 과연 믿을 수 있는 부분인지 우리는 의심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부동산에서는 직접 매물을 보여준다. 찾아오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으며 방의 조건을 맞추고 직접 눈으로 어떤 방인지, 어떤 부분이 낡았고 어떤 부분이 좋은 점인지 설명해주는 일이 부동산 중개인의 역할이다. 하지만 스마트폰 속 부동산중개인들은 사진 몇 장과 방의 정보 몇 줄을 적어 넣으면 매물의 소개가 끝난다. 이를 악용해 허위매물을 올리고 거짓을 광고하는 이들이 공공연하게 애플리케이션 속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부동산정보 플랫폼 직방은 이렇게 이용자를 낚는 미끼·허위매물을 근절하고자 강력한 정책을 단행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직방만의 단호한 프로젝트라고 자랑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허위매물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서울, 인천, 부산의 주요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2016년 하반기부터 전국 허위매물 악성 지역에 대한 현장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서울 강남구와 관악구, 인천 남동구와 부평구, 부산 남구와 부산진구 등 6곳에서 허위매물로 인한 문제가 자주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 500여 곳의 회원중개사무소 중 47곳, 약 10%의 해당되는 곳이 경고 및 탈퇴 조치를 받았다. 매물의 가격이 시세와 다르게 직방에 광고되고 있었고 다른 매물 사진을 도용해 올린 매물도 다수 적발됐다. 특히 부산 지경의 경우 다수의 중개사무소가 다른 지역의 매물 사진을 도용했고 ‘안심중개사정책’과 ‘매물등록관리정책’을 위반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 관악구의 경우 매물 가격과 관리비를 허위로 광고한 사례가 많았으며 인천에서는 주거용 전·월세 매물이 아닌 매매 또는 분양 매물을 올린 사례도 많았다.
직방은 매물 확인을 위해 직접 발로 뛰었다고 말한다. 중개사무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임대관리업체를 방문해 매물을 확인했고 임대인에게 직접 연락하는 방식으로 올린 매물을 하나 하나 확인했다.
편해지는 세상 속에서 편함을 활용하지 않고 이용하고 악용하는 이들이 꼭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늘 주의하고 조심해야 하며 꼭 다시 한번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편하게 서로가 믿고 거래할 수 있게 점검하고 확인하고 나쁜 마음을 가진 이들을 처벌하는 역할을 하기 위해 일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직방의 이러한 노력을 많은 애플리케이션 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