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은 수정란이 모체로부터 영양을 공급받으며 태아로 발육되기까지의 과정으로 약 280일간 태아와 산모는 서로를 공유하는 신비로운 과정을 거친다. 태아는 모체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 신체의 각 기관을 형성하고 발달해 간다. 그렇기에 임산부는 먹는 것에서부터 평소 생활 습관, 체중 관리 등 모든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
태반이 발달되고 태아 성장이 시작되면 산모의 몸에 있는 에너지와 영양소가 태반에 집중적으로 몰리게 된다. 산모는 태아와 자신을 위해 영양 관리를 꾸준하게 해야 한다. 따라서 임신 기간에는 먹고 싶은 음식을 골고루 잘 섭취해야 한다.
이에 식품의약안전처는 특별한 영양관리가 필요한 임산부들이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임산부를 위한 영양·식생활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제공되는 정보는 단순 영양 자료뿐 아니라 구체적인 식품 선택 요령 등 임산부들이 일상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행동요령 위주로 구성하였다. 특히, 임신성 고혈압, 임신성 당뇨 등 건강상의 문제, 임신 중 환자의 식사관리 등 임신부의 건강ㆍ질병까지 고려하여 종합적으로 제작하였다.
먼저 첫 번째로 식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비타민과 무기질은 무청, 상추 등 철 함량이 높은 식물성 식품과 함께 몸에 철분 흡수가 잘되는 고기, 생선 등 동물성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커피, 홍차, 녹차 등 철분 흡수를 방해하는 식품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과일은 비타민과 무기질을 다량 함유하고 혈압 상승을 예방할 수 있어 크기에 따라 하루에 사과, 귤 등을 한두 개 정도 먹는 것이 좋다. 채식주의자는 동물성 식품 섭취량이 부족하면 비타민 B12의 섭취량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발효식품이나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필수 영양소 섭취를 높이기 위한 식품 선택 요령으로는 예를 들어 한식의 경우 쌀밥, 감자국, 배추김치, 고등어구이로 구성된 식단에 쌀밥 대신 콩밥, 반찬으로는 깻잎나물 또는 시금치 나물을 추가하여 엽산 약 24%, 칼슘 약 26%, 철분 약 11%를 더 섭취하게끔 만드는 것이다.
세 번째로 임산부를 위한 식생활 안전 수칙에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생채소‧과일 등은 깨끗하게 씻어 섭취하고 육류‧해산물 등을 식품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또한 흡연과 음주는 반드시 삼가고 카페인을 지나치게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네 번째로 저체중, 비만 임산부를 위한 영양관리법에 있어 산모가 임신 전 저체중이었을 경우 식사 외에 간식을 2~3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만 임신부의 경우 임신성 당뇨나 고혈압이 될 위험이 있으나, 이미 임신이 된 경우 체중을 줄이기보다 출산 시까지 체중 증가량을 11kg 이하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다섯 번째로 당뇨, 갑상선을 앓고 있는 환자 임신부를 위한 영양관리로는 당류 섭취를 줄이고 식이섬유 역시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다. 임신성 고혈압일 경우 칼륨과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갑상선 질환 중 갑상선 기능 저하증 임신부의 경우 요오드가 충분한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는 수유부를 위한 균형 잡힌 식사 방법으로는 영양소가 풍부한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또한 모유의 90%는 수분이므로 음식 이외에 하루 1.5L의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도 필요하다.
임신부의 건강을 곧 태아의 건강과 직결된다. 임신 초기, 중기 후기를 따져 태아의 성장을 유념하여 보다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