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설립 후 올해로 창립 15주년을 맞이한 건양테크(주)는 2011년 주식회사로 전환 후매출이 2배이상 증가했다. 다음달 11월에는 안산에 신축공장(시흥스마트허브 피엔피센터 내)이 완공되어 공정이 3배로 늘어난다. 알루미늄 표면처리(아노다이징, 경질크롬 전문) 분야에서 임가공업체로서는 무시할 수 없는 위치를 점유한 건양테크는 3D업종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일하고 싶은 회사로 성장하고자 노사가 협력해 변화에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새 건물에 입주하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에서 근로자가 일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관련 연구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15년도, 앞으로도 근로자와 함께
건양테크의 최재순 대표는 15년 간 회사를 키워준 근로자들에게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함께 이익을 나눠서 회사를 운영하자고 말해왔다.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재순 대표가 원칙으로 삼은 것은 가족 같은 회사 문화를 만드는 것이었다. 또한, 이익을 함께 나누고 회사를 공동으로 운영하자는 ‘공동체’의식을 키워나갔다.
“아노다이징 기술은 항공, 방위산업, 반도체, 레저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으며, 알루미늄 표면의 내식성과 기능향상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공정입니다. 미래 비전이 있는 산업임에도 근로자의 근무강도가 세고 3D업종이라는 인식 때문에 노사가 회사를 이끌어가기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타개하고 뿌리산업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이라는 인식 때문이었습니다.”
최재순 대표는 사장도 직원과 같은 자세로 일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검소한 생활을 하기로 알려졌다. 회사 문화를 대표자가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그 회사의 미래는 달라지기 마련이다. 현재, 회사 주식 1000주를 직원에게 배분했고, 앞으로 500주 정도를 더 배분한다고 하니 건양테크의 미래에 ‘근로자’가 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용, 품질, 가격으로 승부
그렇다면 최재순 대표의 검소하고 낮은 자세가 어떻게 협력사를 늘리고, 관련 업체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을까? 최 대표는 근로자와 함께 신용, 품질, 가격으로 건양테크의 성실한 이미지를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일요일도 공정이 멈출 수 없다면, 근로자가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 최 대표의 기본적인 생각이었다.
근로자와 만든 신용은 협력사에 높은 품질로 납기일을 준수해서 지금까지 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건양테크는 연질에서 경질(두께 30미크론), 경질블랙까지 아노다이징 기술을 적용할 수 있고, 다양한 표면 색상을 만드는 기술력을 가졌다. 또한, 협력사 1천여개사에 주요 고객이 320개 사에 이른다고 전했다. 제품 표면성질을 향상하기 위한 도금이 스마트폰까지 확장되면서 건양테크의 존재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새 둥지에서 더 멀리 난다
“건양테크는 1등도 아니고 2등도 아닙니다. 그저 우리나라 아노다이징 전문회사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점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곧, 새 둥지로 들어설 건양테크 식구들은 힘찬 도약을 하기 위해 오늘도 노사가 힘을 합해 뿌리산업을 지켜나가고 있다. 건양테크의 보금자리로 알려진 곳은 연건평 1,050여 평(㎥)에 지상 3층 규모로 경질 크롬 라인에 무전해니켈 라인, SUS 전해연마 라인을 구축하고, 관련 부설연구소도 함께 운영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