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자리 잡은 ‘전통예술원_판’은 안양 지역사회에서 잊혀져가는 우리 전통예술을 계승, 발전을 도모하는 전통국악공연 · 교육 전문단체이다. 그들에게 한국 국악에 대해 묻기로 했다.
심장을 뛰게 하는 울림
‘전통예술원_판’ 이 안양에 자리 잡은 것에 대해 인대식 대표는 “수도 서울이나 수원, 인천 등은 상대적으로 국악이 많이 발전되어 있어서 시민들의 관심도 높고 적극적이세요. 그에 반해 아직 안양은 그런 행사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저희가 앞장서 안양시민들에게 국악을 알리고자 이곳에 터를 잡게 되었습니다.”
그가 이토록 알리기에 여념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간단했다. 바로 국악만이 줄 수 있는 ‘가슴의 울림’ 신명! 그것을 사람들이 느끼고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중학교 때부터 국악을 시작했어요. 제가 고향이 충남 예산인데, 한울림예술단과 뜬쇠예술단의 선생님들이 되게 그쪽에 많이 계서서 자연스레 접하게 된 거죠.”
그렇게 학창시절을 국악에 몸 바쳐 살아온 것도 잠시,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대학도 포기하고 곧장 사회생활을 했다고 그는 말했다.
“ 생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직장생활을 했지만, 그렇다고 국악을 잊은 적은 한 번도 없어요. 아니, 오히려 그렇게 결핍될수록 국악이 더 그립더라구요.”
그런 그는 직장생활을 접고 대학전공과 동시에 09년 칠 타(打)에 즐길 락(樂)을 써 ‘타락’이라는 공연단체를 처음 만든 것이 현재 ‘전통예술원_판’의 시초라고 그는 알렸다.
“2013년 2월에 저희가 ‘전통예술원_판’으로 새로운 공간을 마련했어요. 단원들끼리 직접 공사도 하고………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3월에 개소식을 하고 ‘찾아가는 문화활동’, ‘우리동네 예술프로젝트’, ‘각 문화예술지원사업’, 기획공연 등 크고 작은 공연 · 교육 등을 여럿 거치면서 열심히 성장하고 있다고 인대식 대표는 말했다.
공연뿐만 아니라 일반인 또는 전공자, 지도자 과정으로 기초부터 탄탄하게 강의 중인데, 장점으로는 여러 장르나 많은 인원이 동시에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닌 1:1 맞춤 강의 형식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꽹과리면 꽹과리, 장구면 장구, 상모면 상모 본인이 원하는 분야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학생입장에서는 어중간히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 때문에 누구보다 자신감이 남다르다고 전했다.
국악인을 꿈꾸는 이들에게 인대식 대표는 선배로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 일반적인 직장인이 아닌 예술가로 살아가겠다. 마음먹은 것 자체가 ‘힘듦’ 을 견뎌내겠다는 도전이잖아요. 끝까지 남는 자가 일인자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어차피 힘든 길이고 본인이 선택한 길이니 지치지 말고 끝까지 달려갔으면 좋겠어요.”
다만, 현재 국악 전공자들이 많이 있다. 그러나 안정적으로 취업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현실에 정부에서 전통문화예술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예술가들이 일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줬으면 바란다고 인대식 대표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