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전성시대, 요즘 뜨는 창업은 따로 있다

저마다가 꿈꾸는 성공한 인생의 기준은 다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기본적으로 바라는 것이 풍족하지는 않더라도 굶지 않을 정도의 부(富)를 쌓는 것이라면 우리가 성공하기 위해 해야 하는 과제는 한가지다. 바로 일을 하는 것. 다만 어떤 일을 어떻게 해서 돈을 벌 것인가에 따라 우리의 인생은 달라진다.

하루 한 끼에 쪽잠으로 버텨

“사업을 하려거든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도전해라. 지금 우리 나이는 몸으로라도 실패를 대신할 수 있는 나이다”

▲안양 아지트(Agit) 이정현 대표

이정현 대표는 젊은 청년들에게 말했다. 그러나 그의 말대로 젊음은 세상에서 가장 큰 무기이나, 젊음 하나만 갖고 호기롭게 도전한 사업이 간혹 ‘무모했던 도전’으로 남는 경우도 많다. 이에 이대표는 사업이나 창업을 시작하기에 앞서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창업이든 프랜차이즈 사업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구조의 루트를 정확하게 확보하는 것이다. 창업을 하려는 가장 큰 목적은 무엇보다 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업은 사고 파는 장사에 그치는 것이 아닌 그 자체로 경영이라는 것 또한 알아야 한다.”

그의 말대로 그는 아지트를‘돈 버는 가게’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기 위해선 남들과는 다른 사업아이템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결과 그는 칵테일과 보드카, 그리고 세계맥주를 동시에 취급하는 유일한 가게로 독점 장사를 시작했다.

▲아지트 내부

이대표의 독점 장사는 박리다매(薄利多賣)로 이루어진다.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이대표가 말하는 박리다매의 원칙이다.

이대표의 경영방식은 아지트 고객의 재방문율 95%이상으로 만들었다. 그로인해 아지트의 수익은 수입주류 판매처에서도 인정받아 대형 프랜차이즈들만큼이나 그 지원 폭이 커졌다.

그러나 박리다매 경영방식은 자칫 위험한 방식이 될 수도 있다. 이에 이대표는 “손님의 만족을 채우면 박리다매로 인한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즉 손님의 만족을 먼저 채워야 수익이 따라온다는 말이다.

“눈앞의 이윤만 쫓으면 손님의 만족은 채울 수가 없다. 박리다매라고 하여 제공되는 서비스까지 박해지면 손님이 찾지 않는다. 아지트에서는 칵테일 한 잔을 내놓아도 가장 예쁜 잔에 가장 정성스럽게 담는다. 또한 아지트는 주류나 음식에 정량도 없고 정해진 레시피도 없다. 오로지 손님의 상황과 취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하며 아지트가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아지트 내부

서른다섯의 은퇴를 꿈꾸다

일찌감치 한 자리를 꿰차고 금전적으로 ‘성공’을 맛본 사람들은 그 욕심이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정현 대표는 “서른다섯에 사회생활을 은퇴 하는 것이 꿈이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하고 싶은 일이 많아서”라고 하는데 은퇴 후 그가 하고자 한 일들은 생각보다 소소한 일이었다.

“현실적으로 유복한 가정에서 몸과 마음 편하게 자란 것이 아닌 이상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연애는커녕 결혼, 내 집 마련, 노후대비와 같은 꿈들이 계속해서 멀어지는 것이 청년들의 현실이다. 그래서 나는 아지트를 통해 나와 같은 청년들에게 꿈을 실어주고 싶다. 그들이 나를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줄 것이고, 또 같이 성장할 것이다. 그러고 난 후 나는 은퇴를 할 것이다. 최대한 빨리 은퇴를 하는 것이 목표다. 여행도 하고 싶고 여유를 부리며 낚시도 하고 싶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굉장히 소소하다. 그러나 그 소소함조차 누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정현 대표는 그의 성공을 많은 청년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독점으로 시작했으나 이제는 그 독점을 나누겠다는 것이다. 그와 함께 승승장구 하는 아지트의 사람들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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