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이 자식자랑을 하듯이 어느 정도 나이가 드시면 자연스레 골프자랑도 하시는 것 같아요” 김형아 프로는 그렇게 말하며 피식 웃어 보였다.
김형아 프로가 ‘숲 속의 골프’를 직접 운영한 지는 올해로 꼬박 2년에 접어든다. 비록, 대형 골프시설보다 규모는 작지만, 순수하게 김형아 프로를 믿고 찾아오는 회원은 계속해서 증가 추세다.
골프 실력의 열쇠는 제대로 된 골프 티칭에서!
그의 특이한 이력으로는 골프 선수를 지망하기보다는 사람들을 가르치는 ‘티칭’에 주력했다는 것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골프를 배운다는 게 사실은 쉽지가 않잖아요. 저희 집안도 경제적으로 엄청 부유하거나 그랬던 것은 아니고… 그래서 골프를 시작하는 데 여러 어려움이 많았어요. 어찌 보면 그런 것들 때문에 다른 사람은 저처럼 서러움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골프 티칭에 뛰어든 것 같아요”
골프 실력을 키우는 데는 무엇보다 강사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김형아 프로는 말했다.
“강사가 제대로 티칭 교육을 받았는지가 가장 중요해요. 가끔 잘못된 자세와 지식을 가지고 골프를 가르치시는 분이 계시는데, 그렇게 되면 결국 수강을 받는 회원분들의 몸이 망가져요.”
김형아 프로는 한국의 여러 프로선수는 물론 2년간 호주유학생활을 하며 ‘골프 티칭’에 주력을 해왔다. 그만큼, ‘가르치는 것’에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그는 자부했다.
“저희 시설에는 특히 초보 분들이 많이 오세요. 아무래도 아직 실력을 뽐내기에는 쑥스럽거나 여성분들이 대다수죠. 그런 쪽에서는 제가 여성이고 또 어렵게 골프를 배웠던 입장인 게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그분들의 마음을 저는 충분히 공감할 수 있거든요.”
초보였던 회원이 실력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김형아 프로 자신도 굉장히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반면, 이따금 소규모 시설이라는 이유로 티칭가격까지 흥정하려는 사람들이 있을 뵐 때면 속상하다고…“그만큼의 값어치 있는 수업을 받는다고 생각해줬으면”이라고 섭섭한 속내도 털어놓았다.
앞서 언급했듯이 최근에는 골프도 많이 대중화되어 이십 대 초반의 직장인부터 전업주부까지 즐기는 이들이 다양해졌다 했다. 나이 들어 자식 자랑하듯, 적정시기가 되면 골프자랑을 하는 때가 찾아올 테니 조금이라도 젊을 때 용기 내 도전해보시라고 김형아 프로는 조언했다.
김형아가 프로가 운영하는 ‘숲 속의 골프’는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자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