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은혜의 집은 ‘함께 하는 세상, 나눌 수 있는 사랑이 더 행복하다’는 슬로건을 지니고 있다. 은혜의 집 설립자 최재학 대표는 군 제대 후 우연한 사고로 인한 지체장애자이며 지난 1990년 설립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경험과 은혜의 마인드를 가지고 장애우 시설을 운영해 오고 있는 역사적인 분이다.
은혜의 집은 37명의 장애우들이 있다. 경증 친구들은 하청업에서 일을 하고 순환작업장에서도 악세사리 등의 수익사업을 하고 있다. 미인가로 할 때는 지체 3급이라는 장애 때문에 차별을 받았다. 장애로 인정을 못 받았다. 최 대표는 “그동안 동네 분들과 건축 생활을 15년 했다. 그것으로 운영에 많은 보탬이 됐고, 또 개인적으로 악세사리 등의 재주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인 문턱이 낮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장애인들에게 사회적인 문턱이 높으니까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카페 같은 프로그램과 산책이나 힐링, 건강 등의 체험을 한다. 움직이는 애들은 동아리, 볼링이나 롤러스케이트를 하고 자전거도로가 있으니 그것을 체험한다. 교사들이 프로그램을 만들어 함께 하고 있다. 내부적인 것보다 밖으로 활동하면 애들이 좋아한다, 새로운 환경을 보면 밝아지는 모습이다. 한 달에 한 번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들려준다. 그러면 춤을 추는데 감각이 있다. 신체가 변형을 이루는 애들도 있다.
우리 사회가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 사회가 이제는 봉사의 개념이 달라지고 지원의 방법도 다르다. 최 대표는 “처음에는 사고 나고 하나님의 뜻인지 몰랐다. 하지만 더 어려운 사람을 발견하게 되고 나름대로 도울 일 있으면 돕고 하다보니까 그런 과정 속에서 시간이 흘렀다. 지금 그동안 케어를 많이 하다 보니 내 육체에 문제가 생겼다. 발바닥이 저리고 허리 신경이 눌린다. 약을 먹고 하는데도 기력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힘들게 일하면서 카페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들도 차 한 잔 마시고 계산하고 이 공간에서 일반인들도 차를 마시고 있다. 장애,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공간, 카페 테이블도 직접 만들었다. 내가 만든 걸 누군가 사용할 때 보람을 느낀다. 최 대표는 “저녁이면 공부도 하면서 일을 하다 보니 5,6 년 정도 되는 과정을 묶어서 책도 냈다. 그리고 6,70년대에는 볏짚으로 가마니를 만들었는데, 쌀가마니 금형을 떠서 저금통을 만들어 특허도 냈다. 금형저금통은 필요한 만큼 주문 제작으로 해놓는다”고 전했다.
복지정책은 우리의 체질에 맞아야 한다.
장애인들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필요하다. 장애인들이 활동하는 데에는 사회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노인요양제도처럼 장애인에게도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야 한다. 삶은 함께 호흡하는 것이다. 장애를 이해하고, 홍보해 주면 좋겠다. 최 대표는 “우리가 허브 비누를 만드는데, 현대백화점에 있는 그것과 비교해 보면 우리 것이 아주 좋다. 아토피나 미용에 좋다. 기계로 압축을 한 게 아니라 풀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정성으로 만들어서 품질은 좋다”고 말했다.
또 최 대표는 “외국에서 복지 정책을 대부분 들여오는데 우리 체질에 맞게끔 다듬어야 한다. 외국에는 장애에 등급이 없는데 우리나라에만 등급이 있다. 사람 가지고 등급을 매기는 건 차별이다. 이러한 등급은 폐지되어야 한다. 장애는 중증 장애, 경증 장애로 바꿀 수 있다. 또, 대학이 힘이 없어진다. 사회 복지에 대해서는 수많은 사이버 대학에서 학점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노인 쪽은 혜택을 받는데 장애를 위한 정책과 교육이 없다. 장애인을 위한 교육 정책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