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체코, 그 수도인 프라하는 고상하고 기품 있는 건물들로 가득하다. 구시가지 광장 중앙에는 프라하를 여행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찾게 되는 관광명소인 옛 시청사의 천문시계탑 오를로이가 있다. 똑같은 시계를 다시는 만들지 못하게 하기 위해 만든 이의 눈을 멀게 했을 정도로 아름답다는 이 천문시계탑은 15세기 하누스라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렇게 아름다운 프라하의 천문시계탑이 홍대에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홍대 카페거리를 지나다 중세시대식 고풍스런 이 건물을 발견하면 누구라도 눈이 휘둥그레진다. 홍대의 명소로 자리 잡은 캐슬프라하의 아름다운 건물만큼이나 매력적인 맛의 향연으로 들어가 보자.
아직도 독일 맥주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사람 있나요?
체코는 연간 1인당 맥주소비량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이며 일상생활에서 하나의 음식으로 즐기고 있어 체코인들은 맥주를 ‘흐르는 빵’이라고 부른다.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체코 사스지방에서 생산한 최고급 홉으로 만들어진 체코 맥주 는 향이 진하고 뒷맛이 무겁지 않고 맛이 깨끗해 유럽 전역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맥주하면 독일 맥주를 떠올리지만 맥주를 누구보다 사랑한다고 자부하는 독일 사람들조차도 최고의 맥주로 체코의 맥주를 손꼽을 정도로 체코맥주에 열광한다.
이쯤 되면 체코 맥주를 원 없이 마셔 보고픈 욕망이 생길 것이다. 홍대에 위치한 캐슬프라하에서는 체코 현지에서 맛 볼 수 있는 다양한 하우스맥주를 9여종 판매하고 있다. 체코 이흘라브 지역의 예젝(Jezek) 생맥주와 나흐트지역의 프리마토(Primator) 생맥주는 마시는 이들로 하여금 짜릿한 전율을 느끼게 한다.
당신이 미식가라면 체코 음식을 맛보아야 한다.
체코의 맥주와 환상적인 궁합을 이루는 것은 체코 음식일 것이다. 캐슬프라하에서는 체코맥주와 가장 잘 어울리는 체코 전통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체코 음식은 한마디로 고기로 시작해서 고기로 끝난다. 그만큼 고기를 재료로한 요리가 많다.
큼직한 쇠고기 덩어리가 담긴 수프 형태의 굴라쉬는 대표적인 체코 전통 음식 중의 하나이다. 굴라쉬에 곁들여먹는 크네들리키라는 빵은 우리나라 음식으로 치면 밥 같은 존재다. 커민이라는 향신료가 콕콕 박혀있어 씹을수록 향긋하다. 향긋하고 쫄깃한 크네들리키와 굴라쉬는 그야말로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다.
또 하나의 대표적인 체코 전통 음식은 바로 꼴레뇨이다.
꼴레뇨는 돼지를 만 하루 맥주에 마리네이드해 오븐에서 크리스피하게 만든 음식으로 굴라쉬가 우리나라 음식으로 치면 갈비찜이라면 이 꼴레뇨는 족발과 비슷하다. 꼴레뇨는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없고 담백한 것이 특징으로 굴라쉬와 마찬가지로 한국인의 입맛에 아주 잘 맞는다.
캐슬프라하에는 이밖에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95%이상 순수한 고기와 물과 향신료만으로 만든 소시지 요리가 있는데 이 또한 그야말로 일품이다.
체코의 프라하까지 비행기를 타고 날아갈 수 없는 바쁜 청춘들에게 캐슬프라하가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이곳에서 체코의 아름다움을 느끼고 맛보며 색다른 데이트를 즐긴다면 프라하의 데이트만큼이나 낭만적이고 셀렘이 가득한 하루를 보내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