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그램짜리 스팀다리미 하나로 해외 시장을 파고들고 있는 (주)광림전자는 지난해 산업자원부 수출 첫걸음 지원 시범 사업에 참가하여 내수기업 성공사례로 선정되었다. 베트남에 3만8천 불 수출을 달성하며 로컬수출기업에서 직수출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이 큰 성과였다. 외국 바이어와 직접 손잡는 기업이 되면서 수출주력 업체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 것이다.
설립 1년 만에 100만불 수출 달성
광림전자는 2004년 11월 설립이후 수출을 주력으로 일본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을 이루었다. 당시 홈쇼핑 히트 상품으로 일본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현재도 안정된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전자계산기 제조 사업을 했던 이철욱 대표는 스팀다리미라는 생활밀착형 아이템을 주부들이 좀 더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했다. “모든 제품은 단순해야 합니다. 그래야 소비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의 철학은 단순함으로 시작해서 편리함으로 귀결된 위티(weety)를 탄생하게 했다.
스팀다리미 위티(weety)는 일본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국내 내수시장까지 확보하면서 드라마를 통해 소비자와 더욱 가까워졌다. 광림전자의 전 생산 과정은 경기도 화성을 거점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으로 새로운 수출 길을 만들었습니다. 생산라인이 일원화되었기 때문에 현지에서 원하는 제품을 맞춤 형식으로 빨리 공급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위티, 편리한 위티, 재밌는 위티
위티는 매우 간단한 원리로 작동되어 그 편리성과 실용성을 입증 받았다. 기존 다리미는 히터방식이라 다림질 후에 원단이 상해서 번들거리는 문제를 만들었다. 하지만 스팀 방식은 옷걸이에 걸어 수증기로 다리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다리미 하단의 양극과 음극이 주입된 물을 전기분해해서 수증기를 발생하는데, 이때 약간의 소금을 넣어 가열속도를 빨리한다. 80cc물을 넣고 1분만 예열하면, 8분간 사용할 수 있어 바쁜 아침에도 쉽게 와이셔츠를 다릴 수 있다. 스팀 원리는 다리미뿐 아니라 기능성 제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쑥뜸, 좌욕, 인형 소독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단순한 부품을 연결해서 기능성을 다양화했는데, 원래 스팀다리미의 기능은 발휘하고 필요에 따라 변경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광림전자는 봉담에 광림연구소를 두고 시장조사와 기술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2년 선보인 신제품 에그(egg)는 그들 연구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달걀 모양의 디자인을 한 에그는 여성의 화장시간을 단축하고 제대로 된 화장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에그 클렌져는 0.04파이 굵기의 솔 약 8만개가 1분에 12000회 진동하여 화장을 지워준다. 또한, 함께 출시된 에그 파운데이션은 1분에 12,000회 진동하는 쿠션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장이 골고루 제대로 된다고 한다. 특별한 점은 도구가 가볍고 작아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에그는 단순한 게 편하다’는 생각을 반영한 소비자 맞춤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출시 이후 뉴욕뷰티박람회에 참가하여 미국 첫 수출을 성공적으로 이루었고, 이어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고객에게 편리한 것이 우리에게 좋은 것
“고객에게 편리한 것이 우리에게 좋은 것”이라는 철학을 가진 이철욱 대표의 올해 목표는 일본 시장의 밑거름을 바탕으로 내수시장의 안정화를 유지해서 인도네시아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벼워야 한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된 스팀다리미의 성공은 소비자 욕구를 적극 반영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더 좋은 제품으로 다가가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그와 광림전자의 성장이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