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할 수 있는 사랑의 실천

몇 년 전부터 프리 허그 Free Hug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자식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허그(안아주기)의 힘을 잘 알고 있다. 아이가 놀라거나 화가 났을 때, 속상할 때 열 마디 말보다 꼭 안아주는 것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하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대단히 어려운 것도 아니지만 허그의 힘은 세다. 세상을 안아주는 밝은 문화협회(이하 세안협)의 서무태 회장은 매일 이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

“가족과 서먹했던 아들과 아버지가 허그를 통해 사이가 좋아진 사례도 있었고, 아빠 퇴근하는 시간에 맞춰 기다리고 있다가 현관에서 안아준 딸의 허그에 하루의 피로가 다 풀렸다고 말씀해주신 아버지도 계셨습니다.”

2007년에 발족한 세안협은 6월 3일 청계산을 시작으로 매달 프리허그 행사를 가지며 허그의 정신을 세상에 알리고 있다. 2014년 현재 이 운동에 동참한 회원이 1336명에 이른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경쟁하는 문화 속에서 일등 해야 되고 최고가 되어야 하며 남보다 더 잘 살기 위해 내 안의 사랑도 다른 사랑 속에 있는 사랑도 잊고 살았습니다. 내 안의 사랑을 발견하고 키우는 것은 또 다른 나와 따뜻하게 하나되는 순간 느낌으로 알 수 있습니다. 나와 똑 같은 다른 나도 행복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지금 바로 내 가까이에 있는 분들을 안아 주세요.”

허그는 작은 자아에 갇혀 외로움과 괴로움에 시달리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작은 실천의 시작이다. 손예진, 강소라, 박찬호 등 여러 유명인사들이 이 정신에 공감하여 허그를 생활 속에서 실천하고 있다. 손예진의 경우 팬미팅 때 팬들과 일일이 안아주는 것으로 세안협의 정신을 이어나간다.

“정보나 관념으로서의 잘나고 못나고, 여자와 남자가 아닌 나와 같은 사람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우리 모두는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을 안아주는 밝은 문화, 내 안의 사랑을 깨우고 키워나가는 문화입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 내 안에 있는 사랑을 발견하고 함께 키워나가야 합니다. 지구인 모두가 하나되는 그날까지 안아드리겠습니다.”

서 회장은 과거와 현재, 미래에 걸쳐 지구가 소유가 아닌 공존이며 경쟁이 아닌 화합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고 있다.

“비록 지구에 살고 있지만 지구보다 큰 마음으로 세상을 안아줄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이 모아질 때 영원한 공존과 화합의 장이 될 수 있습니다.”

세안협의 정신을 실천하기는 전혀 어렵지 않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당장 오늘 저녁부터 가족들에게 두 팔을 가득 벌려 다가가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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