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의 믿고 찾을 수 있는 안경원

안아주세요? 프리허그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안아주세요’는 ‘안경을 아시아, 아프리카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내 주세요’의 준말이다. 드라마안경의 이경헌 대표는 우리 주변에 폐기되는 안경을 수집, 수선해 기증함으로써 제3세계의 약자들에게 밝은 세상을 선물하고 있다.

이 대표는 수원에서 2001년부터 안경점을 한 토박이다. 10년 정도 한 자리에서 영업하다 최근 이전하였다. 인천, 서울에도 분점이 있을 정도로 견실한 운영을 자랑해왔다. 다소 재밌게 느껴지는 상호는 수원 드라마길에서 이름을 땄다. 이름처럼 이 대표는 감성적인 서비스, 드라마틱한 서비스로 성의 있게 고객을 대한다.

“자신과 맞지 않는 안경으로 어지러움과 두통을 느끼던 고객이 잘 맞는 안경을 쓰고 편안하다고 말씀해 주셨을 때 보람 느끼죠.”

제 2의 눈으로 불리는 안경. 단순히 시각을 보조하는 기구에 머물지 않고 패션 아이템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안경은 인상을 결정하거든요. 사각턱을 보완할 수 있는 안경도 있습니다. 너무 둥글거나 각지지 않고 보통보다 약간 큰 사이즈가 적합하죠.”

올해 안경 트렌드는 무엇일까.

“복고풍이 계속 강세를 보일 듯합니다. 뿔테 중에서도 약간 굵고 커진 테가 트렌드를 이끌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얼핏 단순해 보이는 일처럼 보여도 같은 일을 하더라도 마음가짐에 따라 서비스의 질이 전혀 다르다고 이 대표는 말한다. 특히 저가 공세로 위험한 영업을 하는 타 업체들이 우려스럽다.

“저급 마케팅을 하면 결국은 소비자에게 피해를 가게 됩니다. 중국에서 몇 백 원에 들여오는 싸구려 돋보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식이죠. 렌즈의 균질도나 코팅이 떨어지는 싸구려 안경을 마구 뿌립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눈이지 않습니까.”

그는 수원시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안경점으로 자리 잡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더 좋은 서비스로 다가가기 위해 직접 제조를 하거나 수출입, 유통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드라마안경 이경헌 대표(왼쪽), 염태영 수원시장(가운데)

“인터넷과도 가격 경쟁을 하는 시대잖아요. 끊임없는 자기 계발과 혁신만이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이미 캄보디아에 개업했고 동남아시아에 지점을 차츰 늘려갈 계획이다. 이런 이 대표가 가장 주의를 기울이는 분야는 역시 직원 관리다.

“10명이 넘는 내근직이 있는데요. 사회나 학교, 업계의 후배들인 직원들을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대합니다. 제가 모든 손님을 받을 수는 없잖아요. 내 대신 상담을 하고 검안을 하는 직원들이 나와 같은 마음으로 태도로 손님을 대할 수 있도록, 같은 마인드를 갖도록 늘 노력합니다.”

오랜 경력의 이 대표에게 눈 건강을 위한 생활 속의 습관을 물어보았다.

“문제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예방적인 차원에서 자주 검안을 받는 편이 좋습니다. 보통 6개월을 기준으로 하지만 이상이 발생되면 그 안에라도 검안을 해보는 편이 좋죠.”

서두에 언급한 ‘안아주세요’를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 환원을 행하는 이 대표.

“봉사는 조금씩이라도 자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태도가 후배들에게 또 사회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

▲드라마안경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