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건 누구나 다 알지만 비싸서 못 먹는 장어, 이 장어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았다. 국내산, 자연산 바다장어를 무한 리필해주는 무한장어 송정점이다.
개업 1주년을 맞은 무한장어 송정점의 이영희 대표는 원래 활어횟집을 십여 년간 경영해 왔다. 30년 넘게 활어를 회 뜨는 주방장을 하던 이 대표의 남편은 오래도록 생물 생선을 다루고 차가운 물을 만지다 보니 손이 나빠졌다고 한다.
또 여름에 영업에 타격을 받는 횟집의 특성상 전업을 고려하게 되었다. 요즘 여름이 길어지다 보니 비수기가 길어져 힘들었던 것. 그래서 날로 먹는 회가 아닌 열을 가하는 요리를 찾다보니 장어식당을 창업하게 됐다.
“장어는 날이 풀리면 성수기가 시작돼요. 이제부터 손님이 들기 시작하죠. 아무래도 여름 보양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니 4월부터 잘됩니다. 주말에는 가족단위, 평일에는 회식이 많아요.”
장어로 만든 음식은 자양강장에 좋은 스태미너식으로 양질의 단백질을 갖고 있다. 장어의 미끈미끈한 물질은 점액성 단백질과 콜라겐으로 해독작용과 세포재생력이 좋다. 또 질 좋은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어 고혈압, 당뇨, 간염 등 성인병에 특히 좋다.
장어를 먹으면 병에 대항하는 항병력이 강화되고 성장기 아이들은 발육이 증진된다. 쇠고기의 300-1300배에 달하는 비타민 A는 시력회복과 항암에도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비타민 E는 노화방지와 생리 활성, 모세혈관 강화, 피부미용 등에 좋다. 또 남성 정력을 강화시켜주는 뮤신, 콘도로이친, 비타민 B, 칼슘, 마그네슘, 인. 철, 칼륨, 나트륨 등이 많아 허약체질 개선, 병후회복, 산후회복에 효과가 크다.
이 때문에 예로부터 장어는 폐결핵, 요통, 신경통, 폐렴, 관절염, 성기능 회복, 어린아이의 허약체질 개선 등에 민간요법으로 이용되어 왔다고 한다. 이 장어를 무한 리필하는 업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냉동장어가 아닌 생물로 선뵈는 식당은 찾아보기 힘들다. 이 대표는 오래도록 횟집을 경영해온 노하우와 경험을 토대로 싱싱한 장어를 솜씨 좋게 조리한다.
“이렇게 해서 뭐가 남냐고 물어보는 손님이 많아요. 다른 업체에서 실망하셨던 고객들이 와서 드셔보시고 인터넷에 올리시기도 하고. 입소문이 많이 났죠. 생물이다 보니 좋아하세요.”
이 대표에게 장어를 맛있게 먹는 비법을 들어보았다.
“적당히 익혀서 기름이 잘잘 흐를 때 생강과 부추를 얹어 싸먹으면 천국이죠. 백김치도 장어와 잘 어울려요. 그런데 아무 것도 없이 장어만 먹어도 맛있어요. 생물이니까요.”
통영에서 갓 잡아 올린 장어를 단돈 29000원에 무제한 먹을 수 있는 곳, 무한장어 송정점. 소고기와 오리, 장어 무제한은 32000원에, 장어, 소주, 음료수, 공기밥 무제한은 35000원에 선보이고 있다. 광주시청 바로 앞에 위치한 이곳은 오늘도 손님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몸보신을 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