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비전의 김기상 대표는 한국 네일 산업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93년도에 국내에 처음 선보인 네일 산업. 김 대표는 95년도에 미국에서 잘된다며 친구가 보내준 인조팁 한 조각을 통해 처음 네일을 접하게 되었다.
당시 김 대표는 3년 동안 종사했던 증권 펀드매니저를 그만두고 방황하고 있었다.
“스트레스가 많아서 일찍 죽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증권회사를 퇴사했고 이때 방황하던 제게 친구가 보내준 손톱만한 플라스틱 조각을 보며 이게 뭔가 했죠. 그때부터 네일 한 길만 집중해 앞만보며 쉬지않고 달려왔는데 어느덧 18년이 흘렀네요.”
처음에는 장모님을 비롯해 주변사람들 그 누구도 네일의 길을 인정해주지 않았다. 네일 산업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네일을 알리기 위해 대학에 네일세미나 및 특강을 다녔어요.2000년초 부터 미용학과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120개 대학에 네일 관련 미용학과가 있습니다. 네일산업에 입문한 초기에는 일 년에 3000%씩 성장했어요. 자고 일어나면 매출이 늘어있었죠.”
초창기에 창업한 네일숍들은 미용실 안에서 겸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시절은 300만원을 투자하면 네일 테이블 하나, 의자 네 개, 네일 에나멜을 포함해 네일제품 몇가지 만 으로 창업을 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한 달 수익이 300만원이상이었어요. 미용실은 50평짜리 매장 만들려면 4억 들거든요. 큰 돈을 투자하고 한 달에 800만원 내외의 수익이 발생해요.
이에비해 네일은 300만원을 투자하고 300만원의 수익이 생기기에 미용실 원장들이 눈 돌아가는 거죠.이와같은 네일의 고수익 모델로 인해 대형 미용실 체인이 너도나도 네일을 직접 접목해서 미용실을 운영했습니다.”
95년, 80만 원짜리 다마스 하나 끌고 인천 석바위에서 시작했던 1인 기업이 2004년, 불과 창업 8~9년 만에 매출 450억에 직원 350명을 둔 회사로 발전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새벽 4시에 일어나 9시에 부산에 있는 대학에서 강의를 할 정도로 네일을 홍보할 수 있는 곳이면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않고 네일 알리기를 위해 강행군을 계속했다.
김 대표는 단순히 개인사업을 확장하는 데 머물지 않고 한국네일경제인협회 초대회장을 지내며 네일산업 전체의 발전에도 힘써왔다.
“국가 행정이 현실을 못 따라왔어요. 네일인 모두가 15 년 이상 노력하여 네일 국가자격증 신설에 공헌했죠. ‘손톱 밑의 가시를 뺀다, 불필요한 규제를 없앤다.’는 새 정부 정책의 일환으로 네일 국가자격증 제도가 신설되었습니다.”
이제 그는 네일 산업의 새로운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네일 에나멜, 속칭 매니큐어에는 유해성분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손톱을 아름답게 만들어 주지만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죠. 젤네일, 즉 uv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운영하는 포쉬네일에서는 작년 10월부터 아세톤을 쓰지 않고 있습니다. 아세톤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넌아세톤 리무버를 사용하여 고객과 직원의 건강을 생각하는 건강한 네일샵 만들기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37년 된 ‘바리엘’의 기술력으로 만든 유해성분이 들어있지 않아 임산부가 사용해도 안전한 매니큐어와 넌아세톤 리무버로 네일의 새로운 역사를 쓸 겁니다. 이미 ‘임산부가 사용해도 안전한 매니큐어’로 인식되면서 육아지 앙팡에도 게재된 바 있습니다.포쉬네일이 추구하는 네추럴, 건강, 웰빙의 가치 추구는 포쉬네일에 국한된 정책을 뛰어넘어 건강한 네일샵 만들기의 가치는 미래 네일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게 될 것입니다.”
네일업계가 이미 양적 성장측면에서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주장에 김 대표는 반박한다.
“국내에는 헤어샵이 85000개, 피부관리실이 42000개인데 반해 네일샵은 6000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미국의 특정지역의 경우 헤어샵과 네일샵의 수가 같습니다.이와같은 미용업계 현황은 앞으로 한국 네일시장이 열배에서 열다섯 배의 추가 성장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최근에는 낮은 연령층까지도 네일에 관심을 갖고 손톱에 스티커를 붙여 손톱을 가꿉니다. 이들은 어릴때부터 접한 네일서비스를 죽어 관에 들어갈 때까지 하는 게 네일입니다.”
그는 학원이나 학교에서 짧은 기간을 통해 네일을 배우고 현장의 경험없이 조급하게 창업을 준비하는 사례가 가장 안타깝다.
“모든 창업에 있어 중요한 것은 철저한 준비고 보다 철저한 창업준비는 성공하는 창업의 열쇄와도 같습니다.창업에 있어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올바른 방향 설정이 관건입니다. 올바르게 방향이 설정된후 속도를 내면 목표를 빠르게 성취할 수 있지만 잘못된 방향으로 빠르게 달리면 목표는 점점 멀어지기 때문입니다.미래의 네일시장은 손상된 네일을 위한 매뉴얼과 차별화 된 서비스 컨셉을 통해 고급화된 서비스 매뉴얼을 갖춘 업체만이 살아남을 겁니다. 프랜차이즈 업체를 선택함에 있어 중요한 것은 브랜드의 많은 입점수 보다 더 중요한건 낮은 폐점율입니다. 백 명이 오픈하면 뭐합니까? 창업에 실패하지 않고 내가 성공할 수 있는지 여부가 더 중요하죠. 성공을 해본 사람만이 그리고 지금도 성공의 길을 가고있는 사람이 타인을 성공자로 인큐베이팅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김 대표는 해외로 눈을 돌려 국내의 네일샵 체인점 시스템을 해외에 수출 할 생각이다.
“동남아는 한국의 성공적인 체인점 시스템을 도입하길 갈망합니다. 이제는 네일제품을 수출하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포괄적 성공 시스템을 수출하는 거죠.”
칭기즈칸처럼 국내 네일시장을 넘어 세계 네일시장을 향해 거침없이 뻗어나가는 그의 기세가 어디까지 그리고 언제까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