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휴가 잊은 서울역 직원들

▲5일 서울역은 “설 대운송기간”동안 연휴에 따른 인력 감축없이 평소처럼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향을 찾는 이용객들을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다녀오실 수 있도록 서울역사 직원들이 함께 하겠습니다”

‘2016년 설 대운송기간’ 시작 첫날인 5일 새벽7시, 서울 역사는 평소와 다름없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른 시간이라 고향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5~10일까지 이뤄지는 설대운송기간동안 총 174편의 열차가 증편됐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이용객이 서울역을 찾을지 짐작이  됐다.

◆“궁금한게 있으시면 당황하지 말고, 각 층별로 위치한 안내소를 찾아주세요”

찬 바람이 그대로 휘몰아치는 2층 탑승구 앞 안내소. 입사 후 첫 명절을 맞는다는 역무원A씨(여)는 얼마나 많은 이용객이 서울역을 방문할지 감조차 잡히지 않는다고 했다.

“선배들에 의하면 땅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용객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처음 맞는 명절이라 조금 걱정도 되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해 드리도록 노력할겁니다”

A씨가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고객들의 ‘안전’이였다. 열차 시간이나 탑승구 등을 잘못 확인해 우왕좌왕할 경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B씨는 “모르거나 궁금한게 있으시면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각 층별로 위치한 안내소를 찾아 문의해 달라”며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5일부터 10일까지의 “설 대운송기간”동안 서울역 직원들은 새벽 4시부터 부산발 열차가 서울역에 도착하는 익일 새벽 1시25분까지 3교대로 근무한다 .

◆“명절 휴가도 잊은채 최선을 다하는 역무원들에게 조금만 친절히 대해주세요”

서울역 매표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원 B씨(여)는 “코레일 직원들은 설 연휴 기간 동안에도 인원 감축 없이 3교대 근무를 선다. 나도 5일 동안의 설 연휴 중 이틀만 쉬고 복귀한다”고 말했다.

B씨는 “올해로 3년차라 이제는 가족들도 이해해주는 편”이라며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운송기간동안 많은 이용객들이 찾다보니 힘들때도 있지만, 안전한 귀성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마음이 급하시더라도 늘 최선을 다하는 직원들에게 조금만 친절하게 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집에서 조금만 일찍 출발하시면 여유로운 귀성길 되실 수 있어요”

2층 대합실내 위치한 종합 안내소에서 근무하는 역무원 C씨(여)는 설 연휴 중 하루밖에 쉬지 못한다고 했다.

C씨는 “역무원이라면 100%로 명절 휴무를 못 쓴다고 보면 된다. 이번 설 연휴에도 하루밖에 쉬지 못해 고향은 가진 못하고 가까운 곳에 사는 친척들만 만날 예정”이라 했다.

또 “연휴동안 서울역을 방문하는 이용객들이 체감상으론 10배정도 되는 것 같다. 그만큼 사람이 많다”면서 “열차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 기차를 놓치는 이용객이 많은 편이다. 역사가 많이 혼잡하니 집에서 여유있게 출발해 즐거운 귀성길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허태영 서울역 역무팀장은 “서울역은 명절에 따른 인원감축 없이 새벽 4시부터 부산발 열차 도착시간인 익일 1시 25분까지 근무를 서고 있다”며 “현재 열차도 하루 평균 약 29대 증편됐다”고 밝혔다.

허 역무팀장은 “서울역에서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이용객들의 안전”이라며 “철도를 이용하는 모든 시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신속하게 고향에 가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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