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15일은 35년간의 어두운 밤을 깨고 빛을 되찾은 날이자 광복 7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이다. 민족·국가적으로도 의미 있는 날이며 대한민국의 굴곡진 역사를 되짚어보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고취시키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광복 70주년 경축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특히 독립을 위해서 싸웠던 독립투사들의 의상을 재현한 패션쇼가 준비되고 있다.
13일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주임교수이자 한국정치문화연구원 최동철(51) 원장은 “문화제 ‘조국의 찬란한 빛이 되어’는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당시 복식 재현을 통해 광복 70주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민족대표 33인 독립열사들을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기념 문화제 ‘조국의 찬란한 빛이 되어’는 오는 14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다.
전통복식 연구가 이순화 디자이너와 이번 문화제 공통 기획을 맡은 최 원장은 “문화제 각 장마다 각각 ‘기억과 계승’ ‘감사와 경의’ ‘미래 평화를 위한 화합의 장’ 등의 주제로 구성돼 있다”며 “특히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통해 세계 평화의 존엄성을 되새겨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군의장대 시범공연, 택견 시연, 무용쇼 등과 메인 프로그램인 민족대표 33인 의상 재현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패션쇼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비롯해 여야 의원 20여명이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최 연구원장은 “여·야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오피니언 리더들을 모델로 내세웠다. 특히 이화여자고등학교 1학년인 학생이 유관순 열사 역을 맡는다. 유관순 열사의 역사적 이야기를 이해하고 무대에서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통해서 대한민국의 문화를 알리고 대국민 화합을 기대한다. 한마음으로 대한독립 만세를 부르던 그때처럼 대한민국 제2의 도약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은 이번 문화제뿐만 아니라 이러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면서 재조명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기획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1597년 임진왜란에서 활약한 이순신 장군이라든지 조선 말기의 고종 황제 등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 조명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