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14일 “메르스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는 것이 관광업계의 영업을 정상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최 총리대행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출입국·검역 시스템과 면세점을 둘러본 뒤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는 상황을 확인했다”며”관광업종 전반에 여름 성수기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민관 합동 ‘메르스 일일점검회의’를 통해 지휘·점검체계를 강화하고, 자가격리자에 대한 일대일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보건기구(WHO) 합동평가단도 ‘현재 시점에서 바이러스의 변이나 지역사회 전파는 없다’고 발표한 만큼, 우리 국민부터 정상적으로 경제활동을 영위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는 첫 걸음”이라며 “공직사회도 적극 솔선수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부총리는 공항 출입국 및 검역 시스템에 대해 “모든 접촉자와 감염 의심자에 대해 신속한 출국금지 조치가 단행되는 방어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며 “입국자에게도 밀착 발열감시 등 강화된 검역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 명의 메르스 감염자도 국경을 넘는 일이 없도록 국민들도 메르스가 의심될 경우 출국을 자제하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총리대행은 “한국은 과거 사스와 신종플루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능력과 경험이 있다”며 “WHO도 우리 정부의 대응노력이 높은 수준에 와 있고 방역조치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경각심을 유지하되 이런 자신감을 갖고 각자 영역에서 최선을 다한다면 이번 사태는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