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된 미국인의 인터뷰 영상이 CNN을 통해 전파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케네스 배·매튜 토드 밀러·제프리 에드워드 파울이 자신들의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가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북한 억류 미국인은 북측의 허용 아래 인터뷰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씨는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나 다른 사람들이 누군가를 보내서 자신과 억류 미국인들의 석방이 이뤄지도록 노력해 주기를 정말로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1년6개월동안 병원과 특별교화소를 오갔다”고 밝히며 “교화소에서 하루에 8시간씩 1주일에 6일을 농사나 중노동을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가 억류된 미국인들의 귀국을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밀러 씨와 파울 씨 역시 거듭 요청했다.
밀러 씨는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강력한 시민 보호 정책을 펴지만 내 경우에는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며 “나는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고 이 인터뷰가 내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생각에 동시에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명은 푸에블로호 사건 이후 가장 많은 수”라며 “빌 클린턴이나 조지 부시 같은 사람들이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밀러 씨는 관광증 훼손 혐의, 파울 씨는 호텔에 기독교 성경을 남겨둠으로써 ‘체제를 전복하려 했다’는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억류 미국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관광증 하나 훼손했다고 억류 시키다니”, “무섭겠다”, “잘 못해서 억류 된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