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경기불황과 세월호 참사여파에도 2분기 해외관광 지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3일 한국관광공사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4-6월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 관광 지출은 50억1천870만 달러(잠정집계)로 종전 최고치였던 전분기의 45억1천360만 달러보다 11.2% 증가했다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작년 2분기 41억9천670만 달러에 비해서는 19.6% 뛰어오른 것.
월 기준으로 6월 해외 관광 지출액(17억300만 달러)도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해외에서 씀씀이도 커졌다.
2분기 1인당 평균 해외 관광 지출액은 1천334달러로 전분기의 1천148달러 대비 16.2% 늘어났다.
이처럼 관광지출이 늘어난 것은 근로자의 날인 5월 1일부터 석가탄신일인 6일까지 징검다리 연휴에 해외에 다녀온 여행객이 많았던 데다, 원화 강세에 따른 소비심리 확대로 유럽을 중심으로 해외관광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실제 징검다리 황금연휴가 있던 5월 해외 여행객이 작년동기 대비 3.2% 신장했다.
이와 함께 6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19.36원으로 전월의 1024.99원보다 0.5% 떨어졌고 작년동기(1135.21원)에 비해서는 10.2% 폭락하는 등 원화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올해 상반기 해외관광객은 760만5천872명으로 작년 한해(1천484만6천485명)의 절반을 넘어섰다. 해외출국자가 휴가철인 7∼8월 몰리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휴가철과 연말 해외여행 수요가 집중되고, 원화가 당분간 계속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외여행 지출액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