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빌라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이모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1일 오전 11시 20분께 사건 현장에서 10km 정도 떨어진 소흘읍 송우리의 한 섬유공장 컨테이너 기숙사에서 ‘포천빌라사건’의 살인 용의자이자 집주인 이모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씨가 숨어있던 공장은 평소 알고 지내던 스리랑카 출신의 남성이 다니는 공장으로 이 남성은 이씨의 휴대전화 통화 내용에 자주 등장한 인물로 알려져 임의동행됐다.
앞서 지난달 29일 아이 우는소리가 들린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사다리를 이용해 2층 창문으로 들어가 고무 통에서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한 남자 시신 2구와 영양실조에 걸린 8살 남자 어린이를 발견하고 이씨를 유력한 살인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 왔다.
당시 시신 2구는 옷을 입은 채 높이 80cm, 지름 84cm의 고무통 안에서 뚜껑이 덥힌 채 발견됐으며, 시신 1구는 이씨의 남편 박모(51)씨로 밝혀졌지만 나머지 시신 1구는 부패가 심해 신원확인이 불분명한 상황이었다.
포천 빌라 사건 용의자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의문이 일었던 시신 1구는 애인이라고 밝히며, 단독 범행이고 잘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의 아들인 아이는 현재 아동보호시설로 옮겨져 보호 중이며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 빌라 사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하고 애인은 따로 죽인건가”, “아이는 괜찮은가?”, “엄마가 자기 아빠를 죽였다는 걸 알면 얼마가 고통스러울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