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이 지난 4일부터 시작한 ‘직원과의 대화’가 관심 속에 호응을 얻고 있다.
‘직원과의 대화’에는 시장 전용 의자나 책상, 마이크도 없다. 간부 직원도 배제된다. 직원들과 똑같이 철제의자에 앉아 무릎이 맞닿을 정도로 가까이서 격의없는 대화를 나눈다. 시장과 직원과의 대화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농담도 쏟아진다. 직원들도 평소 품어왔던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대화의 소재는 제한이 없다. 직원들의 고충, 시정에 대한 건의, 현안에 대한 각자의 생각 등이 스스럼없이 오간다.
좋은 아이디어도 개진된다. ▲시청방문 중중 장애인을 행정동 앞까지 진입토록 허용하자 ▲시청 어린이집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자 ▲ 청사 및 청사 앞 잔디광장을 시민공간으로 개선하자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윤 시장 역시 좋은 의견에 대해서는 즉석에서 채택을 약속한다. 물론 이견이 존재하면 토론으로 접점을 찾아간다.
직원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대화 예정일 전에 시장께 하고 싶은 이야기를 꼼꼼히 정리하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띈다.
‘민선6기 광주시정은 일방적 지시나 권위적 정책결정은 사라질 것이다’ 혹은 ‘나를 따르라’에서 ‘함께 가자’로 전환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재수가 좋아 시장이 직접 사들고 온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덤이다.
광주시 총무과 관계자는 “직원들의 반응이 좋아 앞으로 소방본부, 사업소 등으로 대화를 확대하고, 분야별 소규모 토론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화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