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이정민 기자] 스파크맨에게 반전의 계절은 찾아 올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글렌 스파크맨은 위기의 남자다. 당초 1선발로 영입됐던 스파크맨이지만, 리그가 한 달 이상 진행된 현재 시점에서는 외국인 퇴출 후보 1순위로 꼽히며 부진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문제는 여러 가지다.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두 구종이 수준급으로 여겨졌던 스파크맨이지만, 해당 구종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150km가 넘는 최고구속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기 별로 기복이 심하고 슬라이더는 상대를 압도할 정도의 변화구로는 보이지 않는다. 투 피치의 구종이 모두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에, 구종이 단조롭다는 점까지 약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 번째는 몸 상태 문제다. 스파크맨은 시범경기에 앞서 옆구리 부상을 당한 뒤, 한 달 이상 몸을 만드는 시기를 보내고 말았다. 이후에도 몸 상태를 끌어 올리는 기간이 있었으며, 해당 시기에는 봄철 알러지 문제로 인해 몸 상태 이상을 보이며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의 최고 덕목 중 하나가 건강함이기 때문에 의구심이 들 수 있다.
이런 의구심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역시 스파크맨 본인의 호투가 필요하다. 특히, 17일 화요일 경기에서 스파크맨이 선발로 예고가 됐기 때문에, 우천취소와 같은 변수가 없다면 스파크맨은 17일 KIA전과 22일 두산전 두 경기에 모두 등판한다. 해당 경기에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스파크맨은 자신을 보는 의심스러운 시선을 거둘 수 있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스파크맨의)야구 실력 적인 부문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부진했기 때문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투수코치 파트에서는 조금 더 보고싶다는 입장이다.”라는 뜻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언제까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스파크맨에게 주어진 기회는 얼마 되지 않을 지도 모른다. 과연, 위기의 남자 스파크맨은 반전을 만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