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정재경 기자] 서울시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은 4월 28일 언론인, 정신건강 관련 기관 실무자, 당사자 등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년 정신건강 연구 심포지엄’을 개최, 성황리에 마쳤다고 6일 밝혔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서울의료원과 공동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19에 따라 방역 수칙을 준수해 무청중으로 진행됐으며, 줌(Zoom)을 통해 실시간으로 온라인 생중계됐다. 심포지엄 주제는 ‘미디어를 통한 정신질환 인식개선 방안 탐색’으로, 다양한 연구·조사 결과를 통해 정신질환 인식 현황을 파악했고, ‘정신질환 보도 가이드라인 1.0’을 공식 발표했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이해우 단장의 개회사와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김철중 협회장의 격려사로 시작된 심포지엄은 총 3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미디어와 정신건강의 연관성’을 주제로 민태원 국민일보 부장이 좌장을 맡고 △소셜미디어 빅데이터에 나타난 정신과에 대한 인식(서울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진흥원 서화연 교수) △정신건강 관련 한국 언론보도 분석(한국여성정책연구원 황애리 선임행정원, 서강대학교 지식융합미디어학부 나은영 교수)에 대한 발제를 진행했다.
‘소셜미디어 빅데이터에 나타난 정신과에 대한 인식’에 대한 발제를 맡은 서화연 교수는 “시니어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제도적 불이익과 사회적 인식이 주요한 키워드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20대는 제도적 불이익에 더욱 민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신건강 관련 한국 언론보도 분석’을 발제한 황애리 선임행정원은 “정신건강은 예방 프레임, 정신질환과 우울증은 사회적 프레임, 정신병과 조현병의 경우 갈등 프레임이 가장 많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은 ‘미디어를 통한 정신건강 인식개선 활동과 결과’를 주제로 이진한 동아일보 부장이 좌장을 맡고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질환 당사자 인권톡(Talk) 10데시벨 사업 소개(10데시벨 기획단 김미현 단원) △국내에서 유명인 자살에 따른 일반인들의 모방 자살에 대한 ‘자살예방법’과 ‘자살보도 권고기준’의 효과 연구, 2005-2017(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 △정신질환 보도 가이드라인 1.0 발표(서울시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이해우 단장)를 진행했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질환 당사자 인권톡(Talk) 10데시벨 사업 소개’에 대한 발표를 맡은 김미현 단원은 “10데시벨 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었고, 인식 개선 활동에서 혼자가 아니라는 희망을 얻었다”며 “정신장애인은 위험한 사람이 아닌, 회복 중인 사회 구성원으로 인정받고 싶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정신질환자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유명인 자살에 따른 일반인들의 모방 자살에 대한 ‘자살예방법’과 ‘자살보도 권고기준’의 효과 연구’ 발제를 맡은 전홍진 교수는 “유명인의 자살은 일반인에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파파게노 효과는 자살에 대한 언론보도 자제를 통해 모방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이번 연구에서 그 효과를 입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신질환 보도 가이드라인 1.0 발표’를 맡은 이해우 단장은 “이번 가이드라인은 언론인들과 함께 정신질환에 대해 논의·합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중앙 부처에서도 이에 대해 관심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세 번째 종합 토론 세션에서는 이규영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고, 토론자로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정책지원본부 구성자 본부장 △마인드포스트 박종언 편집국장 △중앙일보 정심교 기자 △헬스조선 이해나 기자 △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 당사자 가족대표단 노희선 대표가 참여해 토론 및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서울시정신건강복지사업지원단 이해우 단장(서울시정신건강복지센터장)은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정신건강 관련 실무자는 물론, 언론인, 당사자도 함께 고민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행사에 참여해준 모든 분께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