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김지윤 기자] 초저선량 CT 인공지능(AI) 기술의 프런티어 기업으로 알려진 주식회사 클라리파이가 자사 제품을 활용한 초저선량 CT의 임상적 효과가 SCI 논문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초저선량 CT는 폐검진용 저선량 CT보다 방사선량을 1/10 수준으로 낮춰 촬영한 CT로서, 이때 방사선량은 흉부 X-선의 수준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는 서울대병원에서 1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클라리파이의 인공지능 제품 ClariCT.AI와 CT 제조사의 인공지능 제품이 비교 대상으로 같이 쓰였다.
클라리파이 측은 “이번 임상 연구로 클라리파이 기술을 통해 방사선 염려 없이 CT 검사를 받는 시대를 열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방사선량을 저선량 CT의 1/10 수준으로 낮췄음에도 영상의학과 전문의로부터 최고 수준의 화질 만족도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연구 논문에서 클라리파이 제품은 선명도 면에서 CT 제조사의 최신 인공지능 CT 기술보다 더 뛰어나며, 화질 왜곡도 감소시켰다고 보고했다.
연구 결과는 유럽 방사선학회 공식 저널 ‘유러피안 레디올로지(European Radiology)’에 ‘딥러닝 기술을 이용한 초저선량 흉부 CT의 화질: 제조사 종속 기술에 대비 독자적 기술의 우수 가능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저선량 CT 폐암 검진이 확대 시행되는 흐름에서 저선량 CT임에도 방사선량의 암 발병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돼온 가운데 폐암 검진의 방사선 우려 문제를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연구를 주도한 구진모 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방사선 위해를 낮출 수 있는 CT 검사는 전 세계 영상의학자들의 숙원이자, 세계 보건 의료계의 관심사”라며 “CT 탄생 후 반세기가 지났지만, 방사선량과 진단 화질 간 존재하는 대립 관계를 풀지 못하는 기술적 어려움이 있었는데, AI 기술이 문제에 해결책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클라리파이 기술은 어떤 CT 장비에도 적용될 수 있는 독자적 기술이기 때문에, 방사선 저감화의 혜택을 널리 보급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박현숙 클라리파이 공동 대표는 “임상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채울 수 있는 AI 솔루션 개발에 전념해온 클라리파이의 노력이 임상 현장에서 입증돼 기쁘다”며 “CT 방사선 안전의 최전선을 개척하는 회사로서, 추가 연구를 통해 방사선 저감의 한계를 더 낮춰 환자 안전과 국민 건강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클라리파이의 ClariCT.AI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통합 인증(CE) 및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으며, 제품 핵심 기술은 최근 미국 특허로 등록되면서 초저선량 고화질 영상을 얻기 위한 미래 CT 시장의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기술의 차별성과 지적 재산권 보호를 확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