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이정민 기자] 2월도 어느덧 절반 가까이 지나갔다. 이제 곧 따뜻한 계절 봄을 알리는 3월로 접어들게 된다. 따뜻한 봄철이 되면서 나들이와 운동 등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지만, 유독 업무량이 늘어 바빠지는 곳도 있다.
바로 산불과 관련된 업무를 하는 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각 지자체는 2020년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을 맞이해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하는 등 봄의 불청객 산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을 전했다.
약 70% 이상의 산지로 이루어져 있는 전라남도 곡성군은 오는 5월 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본부를 운영해 산불 비상 태세에 돌입한다. 곡성군은 능이버섯과 같은 풍부한 산림자원이 지역 경제를 책임지고 있다.
따라서, 산불이 다른 지역보다 더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에 산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곡성군은 드론을 이용한 산불 예찰단을 운영해 산 내 불법 행위를 근절하고 산불을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곡성군 산림 분야 직원들은 드론 활용 교육을 받아왔다.
전라남도 완도군 역시 1월 21일부터 5월 15일까지를 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설정하고 전 행정력을 투입해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 완도군은 건조하고 포근한 산불에 취약한 날씨가 끝날 때까지, 읍·면 13개소에 산불방지 대책본부를 직접 설치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산불 조심 기간 동안 군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산불 예방 홍보 광고문을 개재하고 주요 등산로 입구에 산불 예방 현수막을 부착해 예방 홍보 활동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전라남도 영광군은 산불 예방을 위해 헬기를 투입한다. 영광군은 5월 15일까지 산불방지 종합대책본부를 운영함과 동시에 산불을 예방을 홍보하고, 산불이 발생할 경우 초동진화에 이용될 수 있는 산불 진화 임차 헬기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 주 3회 이상 계도 비행을 실시하고 있으며, 공휴일과 주말에도 30분 이내 현장 도착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만든 상태다.
지난해 겨울, 호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호주 전역이 화재에 뒤덮이는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산불에 취약한 봄철을 맞이해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지자체별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 ‘산불 제로’에 도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