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비행기 이착륙에도 도입될까, 보잉에 한술 더 뜬 에어버스

(사진출처 = Airbus Home)

[이뉴스코리아 전세훈 기자] 항공우주방위산업체 에어버스가 지난 16일(현지시각)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블라냐크 공항에서 최초의 완전 자동 기반 이륙 비행을 성공했다고 전했다.

2명의 조종사와 2명의 비행 시험 엔지니어 및 승무원으로 구성된 시험 비행팀은 지난 해 12월 4시간 반동안 총 8회의 자동 이륙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자동 이륙은 에어 버스의 자율 택시, 이륙 및 착륙 (ATTOL) 프로젝트에서 중요 포인트로 손꼽힌다. 지난 2018년 6 월에 시작된 ATTOL 프로젝트는 항공기 자율의 이·착륙에도 쓰임새가 있었다. 에어버스 측은 이를 통해 올해 중순, 자동 기반 착륙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시험 비행이 가져다 줄 기술적 성과외에도 우려점은 존재한다. 인류가 하늘을 날게 된 뒤 겪어왔던 수많은 항공사고 중 상당수가 항공기 이·착륙 시에 발생했기 때문. 과거 파일럿 한명의 통제로도 운항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유로 조종석 시트를 한석으로 줄이겠다고 말한 보잉사의 경우도 당시 엇갈린 반응을 마주한 바가 있다.

산업의 변화와 발달로 인한 기계와 인간의 공존은 뗄레야 뗄 수 없게 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사고의 위험이 완전히 차단되지 않은 항공기 이·착륙 분야에 자동 시스템이 적용되는 점은 많은 관계자 및 승객들에게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당시 비행 테스트를 진행한 에어버스 얀 보피스는 “본 테스트 중 항공기가 예상대로 작동했다. 항공 교통 관제를 피하기 위해 활주로에서 정렬을 완료하면서 자동 조종 장치를 작동시켰다” “레버를 이륙 설정으로 옮기고 항공기를 모니터링했다. 항공기는 시스템에 입력 된대로 정확한 회전 속도로 활주로 중심선을 유지하면서 자동으로 이동하고 가속하기 시작했다”고 밝히며 자율 이륙 비행테스트가 성공적이었음을 밝혔다.

에어버스 측은 이를 시작으로 새로운 혁신 기술을 접목 자율 기술에 대한 다양한 적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밝혔다. 항공 교통 관리 개선, 파일럿 부족 해결 및 향후 운영 개선 등 미래의 주요 산업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이러한 기술의 적용이 더욱 항공기 안전을 향상시키고 편리함을 상승 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당장 무인 항공기가 여객기로 쓰이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다. 항공기 자율 이·착륙이 상용화 되더라도 비상상황을 위해 파일럿은 여전히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에 매몰돼 안전을 놓치는 일은 없기를 과거 사고들을 통해 다시 한번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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