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이정민 기자] 전기차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테슬라는 최고 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의 독특한 기행으로 매번 화제가 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월 7일,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에서 열린 ‘모델3’ 인도 행사에서 막춤을 추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선보이며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막춤 영상은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를 뜨겁게 달구며 전 세게적인 유명세를 탔다.
독특한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는 테슬라는 신제품의 성능 공개도 남들과 다른 비범함을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전기 픽업트럭 모델인 ‘사이버트럭’을 출시했다.
테슬라는 이어진 사이버트럭 시연 행사에서 차량의 견고함과 내구성을 보여주기 위해 금속공을 차량 유리 부분에 마치 투수가 투구하듯 던지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시구자로 나선 테슬라의 프란츠 홈츠하우젠 수석 디자이너는 금속공을 차량 앞문 유리에 힘껏 투구했다.
프란츠 홈츠하우젠의 어깨가 남달라서였을까? 견고하게 버텨야 할 방탄유리창이 금속공을 맞고 쩍하고 갈라져 버리고 만 것이다. 라이브로 공개하던 영상은 그대로 송출됐고 테슬라는 그야말로 망신을 당했다.
당시 옆에서 지켜보던 일론 머스크가 “Oh, my god!”이라고 말하는 것이 마이크에 들어갔을 만큼 급박한 상황이었다. 머스크는 이후, 개인 SNS로 “내구성을 테스트할 당시 망치로 차를 강하게 내리쳤는데 이 과정에서 방탄유리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라고 당시 사정을 설명했다.
변명을 해봤지만, 사이버트럭의 견고함과 내구성을 자신만만하게 이야기하던 테슬라에게는 내구성 테스트는 흑역사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사이버트럭은 해당 흑역사에도 불구하고 20만대 이상의 예약판매량을 보여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힘을 입은 것일까? 테슬라는 당시 흑역사를 기념이라도 하듯 깨진 유리가 새겨진 티셔츠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테슬라 공식 온라인 샵 홈페이지에 공개된 티셔츠 앞면에는 실제로 쩍하고 갈라진 방탄유리 이미지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실제로 45달러(한화 약 52,000원)에 구매가 가능한 제품이다.
테슬라는 연일 주가가 상승하며 전기차를 앞세워 자동차 시장의 큰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승승장구하는 테슬라의 영업 비밀은 어쩌면 자신들의 흑역사도 웃어넘기는 유쾌한 마음가짐에서 나오는 것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