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이정민 기자] 지난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tvN은 ‘드라마 스테이지 2020’의 5번째 작품인 ‘빅데이터 연애’를 방영했다. ‘드라마 스테이지 2020’은 tvN이 새롭게 선보이는 단막극 시리즈로 CJ E&M에서 진행하는 신인 스토리텔러 지원사업인 오펜(O’PEN)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10개의 작품을 순서대로 선보인다.
마찬가지로 오펜 공모전을 통해 당선된 작품인 빅데이터 연애는 색다른 소재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로 빅데이터에 의지해 모든 삶을 분석하며 살아가는 천재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김서준(송재림 분)과 레트로 소품샵을 운영하는 아날로그 로맨티스트 안빛나(전소민 분)가 만나 이야기가 전개된다. 빅데이터와 관련해 디지털과 아날로그라는 전혀 다른 성향을 가진 두 남녀가 빅데이터라는 소재가 사랑과 만났을 때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지 보여주는 신선한 이야기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극 중에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인 서준이 빅데이터로 파트너를 매칭해주는 어플을 론칭하는 TV 쇼에 출연하는 장면도 담고 있다. 해당 TV쇼에서 ‘대표가 직접 어플을 통해 파트너를 매칭해보는 것은 어떠냐.’는 흥미로운 제안을 받게 되고, 마지못해 제안을 받아들인 서준은 매칭을 빛나를 만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사실, 두 사람이 애플리케이션 상으로 매칭이 된 것은 명백한 오류였다. 취향부터 식성까지 두 사람은 모든 것이 상반되는 성향을 가지고 있어 천생연분과는 거리가 있었던 것. 서준은 론칭을 앞두고 TV 프로그램에 오류 사실을 전하고 싶지 않았기에 빛나와 가짜로 연애를 시작한다. 그러나 만남을 반복하던 서준은 점차 자신과 다른 빛나에게 끌리게 되고, 마지막에 가서는 그녀를 만나기로 결심하며 해피엔딩으로 결말을 맞는다.
“사랑은 빅데이터로 하는 건가요?”라는 빛나의 물음에 “사랑은 케미로 하는 거죠. 데이터는 도울 뿐이고.”라는 서준의 대답은 빅데이터 시대를 맞이하고 살아가야할 우리 사회에게 작지만 떨리는 메시지를 남긴다.
실제로, 극 중에 등장한 애플리케이션처럼 빅데이터를 활용해 연인을 매칭해주는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또, 최근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면접을 통해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이 늘어났다. 빅데이터는 그만큼 우리 사회, 생활 곳곳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는 도울 뿐이고.”라는 대사처럼,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고 이를 맹신하거나 오용해서 나오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기술이 발전하는 것은 분명히 환영하는 것이지만 이를 활용할 성숙한 의식 역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한편, 신선한 소재의 ‘빅데이터 연애’를 통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한 tvN의 ‘드라마 스테이지 2020’은 6번째 작품 ‘남편한테 김희선이 생겼어요’를 포함해 지속적으로 오펜 공모전에서 당선된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