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이정민 기자]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등은 이제 우리 건강과 직결되는 키워드로 자리 잡았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농도를 알아보고 이에 맞게 생활 패턴을 꾸리는 것은 마치 일기예보를 찾아보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
이제 이러한 초미세먼지의 농도에 대한 조금 더 정확한 정보를 기술을 통해 알 수 있게 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초미세먼지 농도 수치의 신뢰성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평가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가스분석표준센터 연구진을 꾸려 초미세먼지 측정기의 측정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새로운 성능평가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매진했다. 기술이 부족해 정확한 측정이 불가능했던 부분을 이번 시스템 개발을 통해 한 단계 끌어올린 셈이다.
이번 기술은 시판 중인 국내·이 초미세먼지 측정기 평가에 활용이 됐다. 이는 곧 고성능 측정기 국산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겨울에도 초미세먼지는 역대급 수치를 경신했다. 초미세먼지는 지름 2.5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먼지를 의미하는 데 이는 입자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코나 기관지에 잘 걸러지지 않고 인체에 축적되어 질병을 유발하는 건강 최대 난적이다.
각종 사업장에서는 초미세먼지 측정기를 필수적으로 설치해왔다. 그러나 기술의 부재로 측정기마다 다른 수치를 나타내는 등 정확한 측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초미세먼지 측정기는 초미세먼지의 총량을 측정하는 센서와 입경분립장치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입경분립장치가 초미세먼지를 걸러내면 측정 센서를 통해 초미세먼지를 측정하는 구조다.
현재 정부의 승인을 받은 공식 측정기의 경우, 입경분립장치의 분리 효율이 2.5 마이크로미터에서 50%(오차 ±5%)를 만족시켜야한다는 규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측정기는 입경분립장치의 효율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다. 측정기의 실제 성능을 검증할만한 기술이 없었던 셈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가스표준분석센터 정진상 책임연구원과 이재용 책임연구기술원은 실제 먼지를 평가에 활용해 먼지 크기별로 입경분립장치의 분리 효율을 측정하고 산정하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국내·외 업체에서 의뢰한 14건의 입경분립장치의 효율을 평가했다. 이를 통해 국내 측정기 업체가 개발 단계에서부터 고성능 사양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정진상 책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국민들이 일사에서 접하는 초미세먼지의 농도 수치를 더욱 믿고 볼 수 있게 되었다.”며, “기술지원을 통해 외산 장비에 의존하던 초미세먼지 측정기의 국산화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ICT 기반 환경 모니터링 센서 검증 플랫폼 구축사업’의 소중한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