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최지현 기자] 아디다스가 자사의 미래로 여겨온 로봇 신발공장, ‘스피드 팩토리’를 3년 만에 정리하기로 했다. 아디다스의 자동화된 생산라인은 아시아 공장으로 이전된다.
스피드 팩토리는 아디다스만의 첨단 자동화공장으로 3년 전 독일 안스바흐에 첫 문을 열었다.이어 지난해 미국 애틀랜타에 두 번째 스피드팩토리를 열면서 그동안 아시아지역에 의존해 공급받은 신발을 수출하는 것을 일반적이었던 방식을 깼다. 스피드 팩토리덕분에 유럽과 미국에서 직접 생산하고 주요 시장에서 빠르게 판매할 수 있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로봇 신발공장은 문을 닫게 됐다. 아디다스 리치 에프러스 대변인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재정적인 이유보다는 조직적인 이유 때문”이라며 “아디다스 제품의 90%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 스피드 팩토리 생산을 집중하는 것이 더 합당하다고 여겨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신들은 아디다스가 이런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로봇공장이 만들 수 있는 신발 종류의 수가 제한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피드 팩토리에서 만들어지는 신발은 니트 소재의 갑피와 신축성 있는 중창을 갖춘 런닝슈즈이다. 이 말은 아디다스의 인기제품은 슈퍼스타와 스탠스미스 같은 고무창 가죽신발들은 스피드 팩토리에서 만들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디다스 이사회 위원인 마틴 샌클랜드는 “스피드 팩토리는 우리의 제조 혁신을 촉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스피드 팩토리에서 배운 것을 아시아 공장에 활용해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아디다스는 스피드 팩토리를 아시아로 이전하고 특정 도시를 위한 맞춤형 신발이나 3D프린팅 신발 등 보다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