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시대가 변화하면서 학교폭력의 양상도 변화하고 있다. 이에 예방책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으며,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교육 등이 행해지고 있다.
교육부의 2019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에 따르면 학교 폭력 피해를 봤다는 학생은 2017년 3만7000명(0.9%)에서 2018년 5만명(1.3%), 올해 6만명(1.6%)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또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폭력 범죄는 2016년 2만468건에서 2017년 2만1996건으로 늘었다가, 지난해 2만698건으로 다소 줄었다.
청소년 폭력의 양상도 변하고 있다. 신체적 폭력은 점차 줄고 있으나 정서적 폭력은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집단 따돌림 비중’은 지난해까지 10%대에 머물다, 올해 23.2%로 늘었다. 반면 신체적 폭력은 꾸준히 줄다 올해 8.6%까지 떨어졌다. 모바일 메신저 및 SNS를 이용한 사이버 괴롭힘과 따돌림 등 교묘한 정서적 폭력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각 지자체 및 학교에서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영천시에서는 지난 2일부터 3일 이틀간 청소년수련관에서 관내 중학생 30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4차산업혁명에서 학교폭력 예방을 찾다’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최근 청소년들의 잇단 학교폭력 사건이 늘어나고 있어 이에 선도적 대응을 하고자 마련된 본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4차산업혁명 기술을 융합한 실천적 인성교육을 통해 문제해결능력을 향상하고 창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자 운영됐다.
토론을 통해 참가자들의 공통점을 찾아서 학교폭력 예방 실천 규칙을 만들어 산업혁명과 관련된 주제에 대해 탐색했으며, 골드버그장치를 활용한 공동 미션을 수행해 융복합 기술매칭 및 창작 과정을 발휘해 보는 등의 시간을 가졌다.
또한 3D펜을 활용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포스터 제작 및 학교폭력 안하기 LED 메모보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한 공동체의식 함양과 의사소통의 기술을 익혔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학생은 “과학적 원리와 상상력을 통해 놀이를 배울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으며, 또래 친구들과 함께 인내력을 가지고 협동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매우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4차산업혁명 사회를 살아가야 할 우리 청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ㆍ창의성ㆍ소통능력을 갖춘 인간관계가 매우 중요한 역량이라며, 과학기술에 인간미가 더해진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폭력 예방뿐만 아니라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이 인성교육의 부재를 지적하는 상황에서 영천시의 4차산업혁명과 청소년 학교 폭력 예방 프로그램 및 인성교육이 좋은 선례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