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연어의 회귀와 관련한 연구를 위해 ICT 기술이 활용됐다. 연어는 대표적인 회귀 동물로 바다에서 살다가 산란기인 9∼11월에 모천(母川)으로 올라와 산란한다.
수컷은 꼬리지느러미와 뒷지느러미를 이용하여 자잘과 모래가 깔린 하천에서 40∼90㎝의 크기에 40㎝ 깊이의 산란장을 만들고 암컷은 꼬리지느러미를 이용하여 알을 자갈로 덮어 보호한다. 암컷과 수컷은 산란 후에 모두 죽는다.
이러한 연어를 연구하기 위해 POSTECH 경북씨그랜트센터와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가 지난 23일부터 울진군 근남면 소재 왕피천에서 회귀 연어의 생태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회귀 연어 생태분석은 해양수산기술지역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POSTECH 경북씨그랜트센터 유선철 교수팀이 개발한 무선 수중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해 왕피천으로 돌아오는 어미 연어의 살아가는 모양이나 상태를 분석한다.
유선철 교수팀이 이번에 개발한 무선 수중카메라는 장거리 무선 영상정보를 실시간 획득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물속에서 360도 영상촬영이 가능하다. 연안에서 최대 10Km 떨어진 곳까지 데이터를 전송받을 수 있으며, 태양광 충전으로 가동전력을 생산하기 때문에 약 한 달 이상 유지보수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회귀 연어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직접 현장으로 나가 물속을 관찰해야 했지만, 무선 수중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하면 연구실에서 수중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체계적인 정보 수집이 가능하다.
경북씨그랜트센터는 이 기술을 어류 생태분석뿐만 아니라 연안 가두리, 육상 수조식 양식장 등 물속환경에 맞게 적용할 수 있어 수산자원 관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선철 교수는 “ICT 융합 기술을 적용한 무선 수중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하면 어류의 생태를 분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양식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며 “생업 현장에서 수산자원 관리에 활용해 어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연어의 회귀 남방한계선인 북위 38도와 39도 이남에서 회귀하는 유일한 지역으로 연어와 관련된 연구 및 방류사업 등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