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이마트가 ‘미래형 할인점’을 내세워 스마트 쇼핑 환경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는 자율주행 카트 ‘일라이’와 인공지능 로봇 ‘트로이’를 미래형 오프라인 할인점의 새 모델로 제시하고 공개 시범 운영한 데 이어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나섰다.
15일 이마트는 자율주행기술 전문 스타트업 ‘토르 드라이브’와 함께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일라이고(eli-go)’를 시범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시범운영은 15일부터 2주 동안 이마트 여의도점에서 자율주행 차량 1대로 진행한다. 여의도점 매장에서 고객이 물품을 구매하면 이마트가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해 당일 배송해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상품 구매 고객은 매장 내 키오스크를 통해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진행하면 된다.
이마트는 자율주행 배송 시범 서비스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자율주행 배송 차량 내부에 운행요원 1명과 배송 서비스를 담당할 운영요원 1명을 배치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아파트 단지 내에서는 수동 모드로 전환해 운행요원이 직접 운전할 계획이다.
국내 유통업체에 미래형 바람이 불면서 이마트뿐만 아니라 여러 브랜드에서 차세대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스토어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인천터미널점에 이어 올해 1월 스마트 기술이 대거 적용된 스마트 스토어 형태의 매장 ‘이천점’을 오픈했다. 매장 곳곳에 최첨단 ‘3D 홀로그램을 설시했으며 매장 내 모든 진열 상품은 종이 가격표 대신 QR코드가 표시된 ‘전자가격표시기(ESL)’를 사용해 효율을 높였다.
또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8월 세계 최대 온라인 유통 기업인 아마존과 손잡고 미래형 유통매장 연구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020년 하반기 여의도에 개점 예정인 지점에 아마존 자회사 ‘아마존웹서비스’의 첨단 기술을 접목한다. 두 기업은 소비자가 쇼핑을 한 뒤 걸어나오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기술을 활용한 무인 슈퍼마켓(아마존 고)을 비롯해 드론을 활용한 야외 매장 내 식음료 배달, 아마존의 인공지능을 활용한 무인 안내 시스템 구축 등을 연구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스마트 결제를 통한 미래형 편의점 구축을 위해 본사 내 연구동에 스마트 GS25 테스트 점포를 열고 자동발주 시스템, 안면인식 출입문 개폐 등 스마트스토어 솔루션 기술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들 유통업계 브랜드는 디지털 전환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더 효율화 한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컴퓨터 비전·클라우드 기반 POS 등 다양한 리테일테크를 집약한 미래형 유통 매장에 집중 투자하면서 국내에서도 신기술을 접목한 점포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