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미래 창의융합 인재 양성의 산실인 SW마이스터고가 부산에 생긴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최근 교육부로부터 부산산업과학고를 소프트웨어(SW)분야 마이스터고로 전환, 지정하는 계획에 대해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은 자동차, 기계, 해양 등 3개의 기간산업 분야 마이스터고와 더불어 SW분야에서 미래 신산업을 이끌 창의융합 인재 양성의 터전을 마련하게 되었다.
특히 부산산업과학고 인근 강서구 미음산업단지가 IDC센터, 데이터 클라우드 센터 등 ICT 밸리로 전환되고, 해운대구 센텀시티를 중심으로 AI, 사물인터넷, PC기반 게이밍, 스마트 물류 등 SW융합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등 부산지역에 IT 및 SW관련 산업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어 청신호가 되고 있다.
신설 부산SW마이스터고는 개교 준비금 등으로 총 72억원의 국비(교육부 50억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2억원)를 지원받게 된다. 또한 부산시청과 강서구청도 재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 학교는 2개학과 4개학급(SW개발과 2학급, 임베디드SW과 2학급)를 만들어 오는 2021년 3월 부산산업과학고에서 SW마이스터고로 전환, 개교할 계획이다.
학생은 학급당 20명씩 총 80명을 부산·울산·경남은 물론 전국에서 선발한다.
교육내용을 보면 SW개발과는 SW 구조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SW분석, 설계, 구현, 유지․보수 등 업무를 수행하는 응용 SW개발자를 양성하고, 임베디드SW과는 HW와 SW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펌웨어 개발, 유지․보수를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 및 응용 SW엔지니어를 양성한다.
학생들에게는 SW관련 공부에 전염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입학금 및 수업료 전액 면제, 학생 기숙사비 및 급식비 전액 지원, 입학 때 최신 개인 노트북 지급은 물론 다양한 장학금을 지급하고 현장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이 학교는 기존 특성화·마이스터고와 차별화된 학교 공간 혁신을 통해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할 수 있는 창의성 인큐베이터 공간을 구축할 예정이다. 기숙사(SRS, Software Residential School)는 생활과 학습이 결합된 전인교육의 장으로 조성한다.
또한 다목적홀, 창의디자인실, 창의공작실 등 융합교육이 가능한 i-SPACE실을 마련하고, 토의토론실과 스터디․커뮤니티라운지를 갖춘 위드실, 아이디어 창출․협업․창업 공간인 베르실(동아리실) 등을 갖추게 된다.
김은수 부산산업과학고 교장은 “이제까지는 SW분야 마이스터고를 찾아 다른 지역으로 공부하러가는 부산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며“SW분야에 관심 있는 중학생들에게 정말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SW마이스터고 설립을 위해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산업과학고는 올해 3월부터 T/F팀을 구성하여 전국 SW 마이스터고(대전, 대구, 광주 등 3교)를 방문 벤치마킹하고, 부산시와 함께 SW마이스터고 유치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SW유관기관등을 방문하여 SW마이스터고 설립에 관한 절차 및 SW산업 발전방향을 협의하는 등 학교전환 기본계획을 위해 탄탄한 준비를 해왔다.
또 부산광역시와 강서구, ㈜마이다스아이티, ㈜파나시아 등 유관기관과 산업체가 적극적인 협력 체제를 이뤄왔다.
특히, 지난 4월 9일 부산시청에서 시장, 교육감, IT업체, 대학, 유관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4차산업혁명특별위원회’를 열어 SW마이스터고 부산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같은 여러 노력을 거쳐 지난 7월 교육부에 지정 동의를 신청하였고, 9월 교육부의 현장심사를 거쳐 최종 승인이 났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은 앞으로 SW마이스터고 운영에 필요한 교육환경 조성과 우수교원 확보를 위해 최대한 행․재정적 지원을 다해 미래역량을 갖춘 SW분야 영마이스터를 육성할 계획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부산SW마이스터고가 SW산업 뿐만 아니라 AI, 빅데이타, 클라우딩 서비스 등 혁신성장 관련 신산업 분야를 융합하여 선도할 수 있는 우수한 핵심 기술인재 양성의 산실이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