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은 탐사 환경에 따라 스스로 모형을 변형할 수 있는 타이탄 탐사용 로봇을 개발 중이라고 항공우주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8일 전했다.
NASA 제트 추진 연구소(JPL)가 개발 중인 ‘셰이프리프터(Shapeshifter)’는 자그마한 크기의 우주 탐사 로봇으로 모양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이 로봇은 날아다닐 수 있으며 공 모양으로 몸을 말아 땅 위를 굴러다닐 수 있다. 또 물 위에서 둥둥 떠다니거나 수영을 할 수 있다.
셰이프리프터는 몸통을 최대 12개의 로봇으로 분리해 탐사 작업을 펼칠 수 있다. 이 12개의 자율 로봇은 임무에 따라 독립적으로 활동하거나 때에 따라 떼로 뭉쳐 활동할 수 있다.
알리 아그하(Ali Agha) JPL 수석연구원은 성명을 통해 “셰이프리프터는 여러 태양계 행성에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선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을 셰이프리프터가 활동하기에 가장 이상적인 탐사 장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알리 아그하 연구원은 “셰이프리프터는 암석이 많은 지대나 메탄이 가득한 호수, 얼음화산(cryovolcanoes) 등 타이탄의 다양한 지형을 탐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셰이프리프터는 NASA의 ‘혁신적인 첨단 컨셉(NIAC)’ 프로그램에 선정된 25개의 아이디어 중 하나다. NASA는 NIAC 프로그램에 선정된 연구팀에게 연구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토성의 가장 큰 위성 타이탄은 초기 지구와 유사한 형태로, 지구처럼 질소가 풍부한 대기가 있고 유기 분자와 메탄가스를 함유하고 있어 생명체 생존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일부 과학자들은 액체 탄화수소로 이루어진 타이탄의 바다에 이국적인 형상의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