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서울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 가운데 사물인터넷(IoT) 도입 준비 수준이 싱가포르를 뒤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는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의 ‘미래 도시 사물인터넷( IoT) 레디니스(Readiness)’ 보고서에서 경제 환경, 기술적 준비 및 성숙도에 따라 각 도시들의 IoT 준비 수준이 상이하다고 밝혔다. 광대역 보급률이 높고 규제가 잘 갖추어진 경제환경이고 기술 및 스마트 시티에 대한 지출이 많은 도시일수록 IoT 준비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태지역(일본제외) 내 IoT 준비 수준이 가장 높은 도시는 싱가포르이며, 서울과 홍콩이 뒤를 이었다. IDC는 이번 결과에 대해 정부 주도의 계획과 스마트 시티 이니셔티브, 클라우드 및 IoT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비즈니스 환경과 잘 결부되어 해당 도시들의 IoT 성숙도에 기여한 것으로 봤다. 또한, 향후 이 도시들에서는 인프라 관리 등 더 많은 매니지드 서비스를 통한 벤더들의 수익 창출 기회가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김경민 한국IDC 수석연구원은 “국내 스마트 시티 사업에서 IoT는 스마트 시티를 미래 도시로 진화시키는 핵심적인 역할이다. 특히 국내의 안정적이고 진보된 통신인프라는 아태지역내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서 스마트 시티 내 IoT도입을 용이하게 하면서 IoT준비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여기에 클라우드 환경의 저변 확대와 데이터 활용도 향상을 위한 정부의 정책적 움직임을 바탕으로 국내 IoT준비는 앞으로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개발도상국 중에서는 중국의 상하이, 베이징 그리고 심천이 스마트 시티와 IoT 인프라 부문에서 지출이 증가하며 IoT 준비 수준이 높은 Top3 도시로 나타났다. 반면 뉴델리,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방콕, 뭄바이 등은 IoT 준비 수준이 낮은 도시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