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전세훈 기자] 최근 TV 드라마, 영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교양 프로그램 등에서 일명 헬리캠 샷(드론에 카메라를 장착한 후 촬영한 장면 혹은 영상)을 보는 것은 흔한 일이 됐다. 헬리켐으로 인해 과거 헬기에 탑승한 카메라맨의 촬영 영상들은 더욱 다양하고 거대한 장면 및 영상으로 변화했고, 손쉬운 방법으로 사람이 촬영하기 어려운 장면까지 보다 섬세하게 담아내는 것이 가능해졌다.
마치 새가 되어 하늘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것 같은 기분을 선물하는 헬리켐은 무인 항공기의 개발이 바탕이 됐다. 흔히 드론(Drone)이라고 불리는 무인항공기는 기존엔 군사적 용도로 쓰였다.
세계 2차대전 직후 낡은 유인항공기를 무인항공기로 재활용하며 탄생한 드론은 적 기지에 투입돼 정찰 및 정보수집 임무를 수행하였다. 이후 원격탐지장치, 위성제어장치 등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곳이나 위험지역 등에 투입되어 정보를 수집하기도 하고, 공격용 무기를 장착하여 지상군 대신 적을 공격하는 공격기의 기능으로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드론의 활용도는 무척이나 다양해졌다. 본격적인 4차산업 시대의 개막과 함께 드론의 쓰임새는 민간 영역으로 넘어오면서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헬리켐이다.
앞서 설명처럼 방송 및 영상 제작기업의 항공촬영에 대한 한계는 명확했다. 헬리캠 이전의 항공촬영은 방송용 및 촬영용 헬기에 촬영기사가 대형장비를 들고 직접 탑승한 채 영상을 촬영했다.
이는 탑승인원 및 비행허가구역제한 같은 규제에 묶일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의 위험도 상존했다. 또한 고가의 비행체를 유지·관리하기 위한 비용문제나 생동감 있는 영상을 촬영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었다.
그러나 과학기술의 개발로 인한 4차 산업시대의 도래와 항공촬영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는 헬리캠이라는 새로운 촬영기법이 탄생시켰다. 헬리캠의 탄생으로 인해 우리는 더욱 발전된 실시간 중계화면을 보는 것이 가능해졌고, 고정형 카메라로 담지 못했던 사각지대 촬영도 가능해졌다. 최근 드론 기술의 발전과 함께 헬리캠 촬영기사를 통한 디지털 영상의 전문화와 그 수요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헬리캠 촬영기사는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을 무선으로 조종해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의 촬영을 담당하는 전문가를 말한다. 헬리켐 촬영기사는 드론 본체 아래쪽에 촬영을 위한 카메라를 장착하고 이를 통해 영상을 촬영하며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한다.
항공촬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먼저 파악하고 이에 대비할 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헬리캠 촬영기사의 일이다. 전깃줄, 기상상황, 와이파이 전파 등 항공 촬영에 방해가 되는 요인을 파악하여 미리 대비해야 한다.
또한, 일반적으로 현재 촬영용 드론의 비행시간은 길어야 15분 내외기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최상의 영상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머릿속에 미리 앵글이나 구도 등 프레임을 그린 후에 촬영에 임해야 한다.
항공청 등록기준 국내에는 약 500~700명의 헬리캠 촬영기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대부분 헬리캠 촬영 대행업체 혹은 프리랜서의 형태로 근무하는데, 촬영 요청시 외주 프로젝트 형태로 참여하기도 한다.
전문적인 헬리캠 촬영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정도 무인항공 조종기술 관련 교육 및 실무과정을 이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헬리캠 촬영기사에 특성화된 국내 전문가 양성 기관이 없기 때문에 무인항공 관련학과 또는 사진·영상 제작 관련학과를 전공 한 후 헬리캠 업체 등에서 경력을 쌓아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한국영화아카데미, 한국콘텐츠진흥원을 비롯한 여러 대학의 영화연출 및 촬영학과에서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그 외에 헬리캠 촬영업체 및 장비 업체에서도 홍보성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 1인 미디어 시장에서도 드론 촬영 전문가들의 결과물들이 많은 호평을 받고 있어, 장비를 조작하고 활용할 수 있는 숙련된 기술과 영상에 대한 감각을 익히고 그에 따른 지속적인 훈련을 한다면, 프리랜서로의 활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