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졸 신입사원의 채용 인원이 작년에 비해 5.24% 떨어져 2012년 이래 낙폭이 제일 큰 것으로 집계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 9~23일 2113개 상장사 중 조사에 응한 918개 기업을 상대로 올해의 채용계획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 중 채용을 확정 지은 기업은 44.66%에 머물렀는데 이는 작년의 48.80%에 미치지 못하며 2016년 채용을 진행했다고 밝힌 비율 68.63%에는 한참 모자란다.
채용 확정 기업을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67.31% △중견기업은 52.30% △중소기업 34.42%였다.
채용의사를 확정한 업체들의 총 채용규모는 4만5405명으로 지난해 4만7916명보다 5.24% 감소했다.
일자리에서 기업 규모별 비중은 △대기업 84.09% △중견기업 10.50% △중소기업 5.41%로 파악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대기업 4.12% △중견기업 9.35% △중소기업이 13.34%씩 채용 규모를 감축한 셈이다.
업종별로는 13.3% 고용이 늘어나는 식음료 업종을 빼고는 모든 부문에서 채용이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감소폭을 업종별로 보면 △교육·여행·숙박·예술 등 기타서비스 14.40%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 10.89% △금융·보험 10.64% △기계·금속·조선·중공업 10.3% △유통·물류 8.0% △자동차 및 부품 7.8% △전기·전자 7.1% △정유·화학·섬유·의약 6.5% △의류·신발·기타제조 6.3% △전기·가스·기타인프라 3.1% △정보통신 1.6% 등의 순이다.
이같은 고용 둔화는 불황 국면에 접어든 한국 경제가 예기치 않은 정치적 변수를 만나 가계·기업의 경제심리를 크게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및 사드 배치를 빌미로 한 중국의 대한 압박 심화, 고유가 등 외부 이슈도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인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장기화되는 경기불황과 불안정한 국내 정치 환경,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비롯해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요소가 도처에 널려 있다”며 “취업 희망 업계의 현실을 직시하고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도록 취업 경쟁력 제고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