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시민과 동반성장’, 제1회 포스텍-포스리 기업시민 연구포럼 개최

[이뉴스코리아 심건호 기자] POSTECH 기업시민연구소와 포스코경영연구원이 8월 20일 포스코센터에서 ‘제1회 포스텍-포스리 기업시민 연구포럼’을 개최했다.

제1회기업시민포럼(사진출처=postech)

포스텍-포스리 기업시민 연구포럼은 기업시민에 대한 학술연구의 교류와 확산을 목적으로 개최되는 정기 연구포럼으로서, 전문가와 석학들이 모여 기업시민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와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자리다.

‘기업시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개최된 이날 포럼 1부는 유병옥 포스코 부사장·구매투자본부장의 인사로 시작했다. 그리고 정운찬 이사장(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KBO총재, 前 국무총리)이 기조강연과 함께 송호근 석좌교수, 장윤종 포스리 원장과 좌담을 이어갔다.

정운찬 이사장은 “동반성장의 핵심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동반성장 3대 방안으로 ‘초과이익공유제,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정부 발주의 중소기업 중심화’를 제안했다. 또한 “동반성장의 정신은 타인을 행복하게 만듦으로써 나 자신도 행복해진다는 이타자리(利他自利)와 맥을 함께 한다. 이타자리 경영을 통해 이익을 추구하되 적정이윤을 지향하고, 준법경영을 넘어 윤리경영을 정착시키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공유하는 기업이 동반성장이 요구하는 기업의 모습이다”라고 말했다.

기업시민연구소 개소식(사진출처=postech)

포럼의 2부에서는 한준 연세대 교수와 이재열 서울대 교수, 김수영 교수의 강연이 이어졌다.

한준 교수는 “기업에게 시민(Citizenship)이라는 표현을 붙일 때는 자격이나 지위로서의 ‘시민권’보다는 시민으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미덕이나 규범적 기대로서 ‘시민 됨’을 의미한다. 즉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ship)은 기업이 ‘시민으로서의 권리와 책임’을 모두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 사회에서 기업에 대한 신뢰와 호감이 낮아지고, 반기업 정서가 만연한 가운데 기업시민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 우먼저 해야 할 일은 부정적 인식의 배경으로 지적된 ‘윤리성과 준법성의 부족’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재열 교수는 “사회적 가치와 정당성, 재무가치 효율성에 따라 착한 기업, 멍청한 기업, 얄미운 기업, 존경받는 똑똑한 기업으로 구분된다. 이중 존경받는 똑똑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고 말했다. 또 “경제적 이해관계자들과는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높이고, 비경제적 이해관계자들과는 저출산, 고령화, 불신, 불평등 등과 같은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사회의 품격을 높여야 한다. 조직 내 이해관계자들과는 능력과 성과에 기반을 둔 공정한 인사로 창의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기업시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김수영 교수는 ‘포스코의 기업시민 차별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하버드의 체노웨스 교수에 따르면, 전체 구성원의 최소 3.5%가 시위에 참여하면 사회적 변화가 일어나고, 비폭력 시위가 폭력적 시위보다 성공확률이 2배나 높다”며 “기업에서 1,000억 원을 변화에 투자한다면 그 중 최소 35억 원은 역량과 기능 개발에 써야 하며, 실패를 용인하는 ‘안전한 참여’가 보장될수록 더 많은 참여자가 생기고, 참여자가 늘수록 변화에 성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포럼을 주관한 POSTECH 기업시민연구소(소장 김수영)는 기업시민으로서 활동하는데 기반이 되는 학술적 연구 수행을 위해 설립됐다. 이번 포럼에서 기업시민연구소 개소식을 갖고, 포스코 기업시민 씽크탱크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