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김지윤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해 “국회는 강경 대응하고 정부는 외교로 풀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30일 이뉴스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대일 대응에 대해 한국이 ‘샅바싸움’을 이어나가며 “싸우면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우리나라에 경제규제 조치를 단행한 지 한 달,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한일 관계는 악화와 완화의 갈림길 앞에 섰다.
박 의원은 일본의 보복에 정부의 전방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일본 정부의 무역보복은 자유무역으로 경제를 지탱하는 일본에게 분명 해가 된다”며 “이는 결코 한국에게 취할 태도가 아니”라고 단언하면서도 “그럼에도 국익이 걸린 외교 문제인 만큼 대통령과 정부는 외교적 방법으로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부가 일본 경제보복 문제에 대한 사태를 풀기 위해 대미 외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한일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이 중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 의원은 정부가 일본의 경제보복과 맞물린 러시아·중국의 독도 도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외교·안보 현안도 집중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최근 외교·안보에 대해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며 “미흡한 소통이 국민의 불안을 증폭하는 건 아닌지 정부가 생각해봐야 하며 국민들에게 나라가 처한 상황을 사실 그대로 밝히고 앞으로 어떤 정책을 펼치겠다고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번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타격을 경험 삼아 앞으로는 다변화되는 무역 상황을 대비해 반도체를 비롯한 전기 자동차, 인공지능 등 미래 먹거리의 국내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기술의 자립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우리나라는 타국보다 기술 성장이 늦은 편”이라며 “정부가 미래 먹거리 등 4, 5차 산업과 관련된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 국민들이 먹고 살거리를 만들어야 하며 기업들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불필요한 규제에 발목 잡히지 않고 사업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