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바쁜 지하철 출근 모습을 보면 대부분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고, 서서 가기보다는 좌석에 앉아서 가길 원하는 마음은 누구나 다 똑같다고 생각이 든다.
좌석에 앉아서 가는 사람들은 그나마 편히 간다는 마음에 얼굴색이 서서 가는 사람들과는 다르다.
이 중에 정부가 ‘임산부배려석’을 지정하고, 엠블럼 스티커를 붙이고 일반석과 다른 분홍색의 시트로 뚜렷한 표시를 해놓았음에도, 아침 출근길 속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편함이 우선인 듯이 양심을 저버리고 배려석이 빼곡하게 다 차 있는 모습을 본다.
‘임산부배려석’은 정부가 지난 2016년 10월에 부분적으로 몇 개의 지하철 1량에 2석을 지정하고, 점차 지정석이 운영되는 지하철을 늘려가는 방안으로 진행해 나아가 현재는 1호선부터 8호선까지 확대 운영을 하고 있지만, 운영 자체가 시민들의 배려하는 양심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확실한 기대를 하기 어렵다.
지난 2016년 8월에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임산부 2천531명과 일반인 5천476명 등 총 8천007명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바에 의하면 실제로 59.1%만인 임산부로 배려받은 경험과 배려하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발표했다.
즉, 임산부 10명 중 6명만이 배려를 경험해 더욱 확산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보이기에 임산부를 배려하는 시민의식이 퍼질 필요를 느낀다.
실제로 첫 임신이나, 임시 초기에는 두드러지게 몸에 나타나는 모습이 없기에 자신이 임산부라고 자리를 양보받기를 요구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임산부배려석’을 비워놓지 않으면 힘든 몸을 이끌고 지하철을 타야 한다.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일과 또는 공부와 사투를 벌이는 것도 힘들겠지만 같은 환경에서 신체적인 어려움도 포함된다면 그 누가 더 힘들다고 정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냥 그 자리는 양심이 이끄는 대로 배려를 하는 고정 자리로 남겨주어 시민의식이 더욱 선진화되는 사회를 생각해 본다.
당신은 의지의 주인이 되라. 그리고 당신은 양심의 노예가 되라. -유대 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