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배터리 전력으로 움직이는 ‘크루즈’ 첫 출항

(사진출처=Hurtigruten 홈페이지)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세계 최초 배터리 전력을 이용해 움직이는 크루즈가 북극을 향해 첫 항해에 나선다고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유람선을 운영하는 후띠루튼 크루즈 (Hurtigruten) 사는 배터리 에너지로 운항 가능한 당사의 로알 아문센(Roald Amundsen) 크루즈가 노르웨이 북부를 떠날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최대 50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이 유람선은 거친 기후의 바다에서도 원만하게 항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로알 아문센 내부 엔진에 배터리 팩이 부착돼 있는데, 이 배터리 팩은 한번에 45분에서 60분간 간만 작동할 수 있다. 배터리 팩을 장착한 크루즈는 이 에너지로 최대 18일~20일 동안 항해가 가능하다.

후띠루튼 크루즈 측은 선박용경유만을 활용해 운항되는 크루즈와 비교했을 때, 배터리 팩을 부착한 크루즈의 전력 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20% 절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연료 소비도 절감될 것으로 봤다.

단, 유람선이 오롯이 배터리 전력으로만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로알 아문센 엔진의 주동력은 선박용경유(MGO)에서 발생되며 배터리 팩은 크루즈가 많은 양의 전력을 필요로 할 때 사용된다.

뿐만 아니라 배터리 충전소가 설치된 항구가 거의 전무한지라 배터리 전력으로만 운항되는 크루즈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현재 배터리 충전소는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에만 있다.

Daniel Skjeldam 후띠루튼 크루즈 최고경영자는 “앞으로 선박 부문에서도 배터리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박용 배터리 기술에 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후띠루튼 크루즈사는 올해 말 로알 아문센을 잇는 또 다른 배터리 전력으로 움직이는 크루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후띠루튼 크루즈사 측은 새로이 선보이는 크루즈에는 로알 아문센보다 두 배 더 많은 용량의 배터리 팩을 장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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