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개골에 자란 뿔?…스마트폰 자주 들여다보다 뼈 변형

(왼쪽부터) 28세 남성의 두개골 뼈 스캔 결과, 58세 남성의 두개골 뼈 스캔 결과 (사진출처=Scientific Reports)

[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스마트폰이 인간의 두개골 모양을 바꾸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미 IT전문매체 디지털트렌즈는 호주 선샤인코스트대학교 연구팀이 18세에서 86세까지 1천명의 두개골 뼈를 스캔한 결과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세대가 그렇지 않은 세대에 비해 두개골의 구조가 더 변형됐다는 연구 보고서의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구팀이 18세에서 86세 사이 성인 1000명의 두개골 뼈를 스캔한 결과 이들 중 3분의 1일 두개골 뼈가 변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세대에서 이와 같은 현상이 두드러졌으며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많았다. 변형된 뼈는 두개골 아래쪽에 돌출된 형태로 길고 두툼한 모양새를 지니고 있었다.

호주 퀸즐랜드의 선샤인코스트대 연구 책임자인 데이비드 샤하르 박사는 두개골 변형이 스마트폰의 사용증가가 원인일 수 있다고 논문에 전했다.

연구팀은 스마트폰을 내려다볼 때 우리 목은 힘을 주는데, 목에 도달하는 하중이 장시간 지속되면 무게를 지탱하는 표면적을 증가시키기 위해 우리 몸이 새롭게 뼈를 더 형성한다고 밝혔다.

실제 연구에서는 중장년층에 비해 스마트폰을 주로 사용하는 젊은 층에서 뒤통수 쪽에 돌출된 뼈가 훨씬 더 많이 튀어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일례로 28세의 연구 대상자의 두개골 아래쪽에 돌출된 뼈가 27.8mm인데 반해 58세의 참가자는 24.5mm였다.

데이비드 샤하르 박사는 “지난 10년 새 두개골 아래쪽에 돌출된 뼈의 길이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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