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코리아 손은경 기자] ‘이 제품보다 더 루즈한 핏의 청록색 린넨 셔츠 어디 없을까?’ 쇼핑 때마다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찾기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고르고 고른 옷도 100% 만족스럽지 않다. 브랜드를 더 둘러보면 내 스타일에 꼭 맞는 옷을 또 발견할 것만 같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의 아마존이 쇼핑에 지친 고객을 위해 ‘쇼핑 도우미’ 인공지능(AI)을 모바일앱에 추가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스타일스냅(StyleSnap)이라 불리는 이 인공지능은 고객이 제공한 사진을 분석한 후 이와 유사한 스타일의 의류나 악세서리를 추천한다. 스타일스냅은 해당 의류의 브랜드, 가격, 고객 리뷰와 같은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스타일스냅의 이용 방식은 간단하다. 고객은 스마트폰에 설치된 모바일앱에서 오른쪽 상단에 있는 카메라 아이콘을 선택하고, 옵션에서 스타일스냅을 선택하면 된다. 이후 찾고자 하는 스타일의 의상을 촬영해 업로드하면 된다. 이후 이 인공지능은 업로드된 사진 속 의상의 색상과 무늬를 식별해 수많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의 의상을 추천한다.
제프 윌키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6월 4일부터 7일까지 개최되고 있는 ‘re: MARS 2019 Conference’에서 “당신은 시인이 아니”라며 “많은 소비자들이 적당한 단어를 써가며 원하는 스타일을 찾기 위해 애쓰지만 결과적으로 고객 취향과 거리가 먼 결과물이 서치될 때가 많다”고 전했다.
이 인공지능은 어떻게 고객 취향저격 스타일을 발굴할까? 아마존은 스타일스냅에 컴퓨터 비전과 딥러닝 등의 기능을 적용했다. 딥러닝은 데이터를 컴퓨터에 입력하고 비슷한 것끼리 분류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를테면 저장된 고양이 사진과 비슷한 사진이 입력되면 이를 고양이 사진이라고 컴퓨터가 분류하도록 하는 것이다. 컴퓨터 비전은 인간 눈의 기능과 동일한 형태를 컴퓨터에 행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얼굴이나 물건 등 물체를 인식하는 데 응용된다. 두 기술이 적용된 스타일스냅은 수많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의상을 구별해낼 수 있게 됐다.
제프 윌키는 “스타일스냅의 기능을 구현하는 작업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편 아마존은 스타일스냅에 앞서 지난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쇼핑 서비스 ‘에코룩(Echo Look)’을 선보인 바 있다. 에코룩은 아마존의 AI비서인 ‘알렉사’가 탑재돼 있어 고객이 카메라로 옷을 입은 사진을 찍어 올리면 알렉사가 패션을 점검해주는 서비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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